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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이었음. 사실 그보다 먼저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책이었음.
덕분에 초등학교 4학년 때 즈음에 처음 접했음.
그때는 아Q라는 인물이 유쾌해서 좋았음. 어렸을 적에는 왠지 모르게 그 정신승리법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것 같음.
물론 나중에 아Q의 성격이 근대 중국인들의 부정적인 면을 함축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더 이상 자랑거리로 여기지 않았음.
갑자기 쓸데없는 얘기가 많아졌네. 요는 그 시절에는 이 책을 중국의 근현대사와 접목시켜서 이해하지 않았다는 것임. 그냥 단순히 아Q라는 인물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그대로 보았을 뿐임. 그런데 그렇게만 봤을 때도 난 참 재밌었음.
이후에도 가끔 생각나면 다시 읽어보곤 했지만 본격적으로 재정독을 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임. 신해혁명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근대사에 대해 알게 된 후이므로 이때부터는 역사와 접목시켜서 읽기 시작했음. 그렇게 보니 확실히 어렸을 적이랑은 다르게 보이더라.
첫번째, 아Q의 비열한 성격은 더 이상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음. 그때랑 다르게 확실히 루쉰은 비판의 의도를 가지고 이 인물을 구성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두번째, 신해혁명에 대해서 더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음. 나를 비롯하여 지금도 살아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해혁명을 역사책에서만 봤을 거임. 즉, 지금에 와서 남은 것은 글 밖에 없다는 이야기임. 그렇기 때문에 당대를 경험해본 저자의 묘사는 중요했음. 실제로 루쉰은 지식인 계층이고 신해혁명 당시에도 중요한 위치에 있었음을 생각하면 더더욱.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그간의 감상을 정리해봤음.
ㅋㅋㅋ 귀엽네. 루쉰이 의도한 바를 어린 독자가 순수하게 받아들인 게 아닐까? 우리는 어느 정도 정신승리법을하며 살아가니까
아Q라는 인물을 긍정적으로, 아니면 부정적으로 보는가의 차이는 있지만 그의 행보가 자아내는 골계미는 실제로 의도한 바가 맞는 듯. 이건 여러번 느꼈음. 덕분에 역사와 접목시키지 않아도 재밌게 읽었다고 생각함.
봤던 책 다시 볼 때 새로운 느낌이 들면 뭔가 성장한 기분도 드는거 같음 저두 읽어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