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가 최악이라고 표현하는거보면 진짜 싫어하나봄
문알못 새끼 ㅉㅉ
[일반] 하루키는 미시마 싫어하나 보네
익명(183.104)
2024-07-04 20:47
추천 8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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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할복충을 대놓고 좋아하는것도 이상하지ㅋㅋ
1억구독자 퓨디파이 좋아한다고요!
미시마는 구성이나 주제이나 솔직히 문체에서도 엄청 강점이 있는 작가라기보다는 사실 필력으로 찍어누르는 느낌이 크다고 생각함 그게 더 대단한거긴 하지만
필력에 다 포함되지 않음?
구성에서 오는 감동, 주제를 만드는 방식에서 오는 감동,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문체에서 오는 감동, 여러 가지 감동이 있다고 한다면, 미시마는 '문장'에서 오는 감동이 가장 큰 소설가라고 생각함 백년의 고독같은 소설이 문체,구성,주제 싹다 완벽한데, 미시마는 그런 느낌이라기보단 그냥 글을 읽는 것만으로 걍 재밌음
동의하기 어려운데.. 넌 지금 마치 미장셴과 구도가 완벽한 컷만으로 이뤄지긴 했는데 이야기 자첸 별 볼일 없는 2시간 짜리 장편 영화를, 끝까지 재밌게 볼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거임 금각사, 봄눈 다 읽었을 텐데 이런 소리 하는 게 참 황당하네 <잃시찾>이랑 <불안의 서> 같은 걸 왜 한 번에 쭉 읽을 수 없는지 앎? 네가 말한 '문장만 좋은' 작품들이기 때문임
금각사는 주제나 구성이 탄탄한 편이지... 별 볼일 없다는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그렇다는거임. 미시마 스스로 빌드업과 클라이맥스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그 부분을 엄청나게 잘 연출하는 작가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볼 때 서사나 주제를 만드는 방식이 가진 깊이보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테크닉/리듬/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은 미묘함같은 필력에서 오는 감동이 크다는거임. 그리고 잃시찾은 세상에서 제일긴 소설이니까 당연히 읽기 어렵고 불안의 서는 따로 따로 쓴 글 모아놓은 거니까 구성이 없는게 당연한데 예시를 왜 이상한걸 듦?
프루스트나 페소아의 작품의 의의가 문장만 좋다는것도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리고 장면마다 재밌으면 별 볼일없는 서사를 써도 재밌게 볼 수도 있지, 마담보바리같은 작품은 딱 네가 말한 전형적인 예시야...
ㅋㅋ '상대적으로 주제나 구성도 탄탄하다'라고 인정했으면 됐음 <죄와 벌>도 기독교 포교썰로 읽고 만족하는 독자도 있는데 네가 못 발견했다는 미시마 소설의 사상적 깊이와 플롯의 탁월함을 내가 일타 강사마냥 설명해 줄 필요가 뭐가 있겠음? <잃시찾>을 완결까지 주파하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권 단위로도 통독하긴 쉽지 않잖아 프루스트를 폄훼하는 게 아니라 그 양반의 전기적, 자동기술적 작법에는 명확한 주제의식과 의도의 밀도가 희미하다는 거고 그게 한 권 단위도 한 번에 읽지 못하게 하고, 그 섬세한 미문을 지리멸렬하게 느끼게 되는 시점이 자주 찾아오게 한다고 반면 미시마의 문장은 그렇지 않고. 구조와 플롯의 살아있는 토대 위에서 작동하는 미문이니까 너도 끝까지 질리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