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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오면서 여러 번 읽은 책 앞에서 어떻게 객관적일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책은 <책읽기의 과거>를 갖고 있다. 그것을 다시 읽으면서, 우리는 똑같은 페이지에서 언제나 고통하지는 않는다. 같은 식으로 고통하지도 않으며—특히 책읽기의 삶의 사계四季에서 같은 강도를 가지고 희망하지도 않는다. 펠릭스가 배반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오늘날, 처음 읽었을 때의 희망을 살 수나 있겠는가? 아니무스와 아니마의 탐구가 독자의 인생의 여러 시기에 똑같은 풍요함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위대한 책은 특히 심리적으로 살아 있다. 우리는 그것을 계속 읽을 수밖에 없었다.
—가스통 바슐라르, 『몽상의 시학』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