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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그송에게 있어서는 순수 기억이 틀에 끼워 놓은 이미지처럼 보인다. 정원의 의자에 대해 수업을 한 것을 왜 사람들은 기억하는가. 마치 역사의 한 순간을 고정시키려는 듯이! 정원 안에 있으니까, 우리의 학생시절의 주의력을 흩뜨리는 몽상을 적어도 다시 말해야 하리라. 순수 추억은 몽상 속에서만 다시 발견될 수 있다. 그것은 능동적인 삶에서 알맞게 우리를 도와 주러 오지 않는다. 베르그송은 자신을 모르는 지식인이다. 그 시대의 운명 때문에, 그는 <심령적 사실>을 믿는다. 그의 기억이론은 결국 기억의 유용성의 이론으로 남는다. 베르그송은 실제 심리학을 발전시키려는 의도에도 불구하고 추억과 몽상의 융합을 찾아내지 못했다.
—『몽상의 시학』

베르그송적인 지속을 믿고 그것을 연구하기 위해 그것을 순수화하고, 그 결과 베르그송적 소여의 문제를 축소시키려고 노력했어도, 우리의 노력은 언제나 지속이 지니고 있는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방탕한 이질성의 성격으로 인하여, 아무리 노력해도극복하기 어려운 장애에 부딪치게 되었다.
—『순간의 미학』

여기서 잠시 비약적인 생명체와 물질 사이에 있는 커다란 모순을 그린 베르그송의 이론과 폴 르노의 이론을 결합시켜 본다면, 그것을 통해 우리는 폴 르노의 이론의 중요성을 보게 될 것이다. 즉 폴 르노의 이론은 베르그송의 견해가 가지는 너무도 큰 비교의 척도를 줄이고자 했으며, 비약적인 생명체의 기능과 물질 사이에 있는 너무도 큰 팽창적 모순을 감소시키고자 했다. 그러므로 그는 다른 모든 것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묘하게도 베르그송학파가 항상 무관심해 왔던 일상적인 방법으로 그 적용을 하고자 했다. 따라서 폴 르노에게는 베르그송의 이론에서주장하는 요소는 조작의 결여처럼, 물질은 기능의 실패처럼 보일 것이다......
—『부정의 철학』

바슐라르 책들 정주행 중인데 진짜 다방면으로 두들겨패네

특히 『순간의 미학』은 기획 자체가 베르그송을 극복하는 책이라 그런지 좀 신랄한 맛이 있음

하긴 원제인 순간의 직관부터가 베르그송이 평생 강조한 지속의 직관을 비튼 패러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