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조금 읽었습니다.


이번에 할 이야기는 예전에 봤던 책 이야기인데요.


제목은 '인간 실격' 이라는 다자이오사무의 단편소설입니다.


이 책은 다자이 본인의 인생을 문학으로 풀어낸 자전적 소설이라고들 많이 하더군요.ㅎㅎ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아래 나오는 책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굉장한 구토감이 일었어요.


뭐랄까. 감정을 잃어버린 사람의 시선을 보자니 .. 소위 사이코패스라고 하죠.


'인간 실격'을 읽으면서 충격먹은 장면이 세가지쯤 되는데요. 


첫번째는 호리키의 미소를 보고 눈물을 쏟던 장면이에요.


호리키가 안겨준 미소를 보고 눈물을 터트릴 때, 꽤나 인상적으로 봤답니다.


두번째는 요시코가 강간 당하는 것을 보면서 끼어들지 않았을 때.


이때 가장 혐오감이 들었습니다. 요조에게.


개입하지 않은 이유는 사람과 엮이는 게 귀찮아서. (아마 이걸겁니다.)


사람이 자신의 이익(욕구? 감정?)만을 위해 행동하면 어느정도 까지 잔인해지는지. 무섭더군요.


세번째는 잠깐 관계를 가졌던 미혼모의 딸이 한 말을 들은 것.


"시게코는 진짜 아빠가 갖고싶어." 이런 뉘앙스 였습니다.


그래도 아빠 노릇을 하고 있는데, 딸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떨까요.


어린 아이마저 나를 이렇게 만드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을까요. 


시게코가 타인으로 느껴졌다는 요조의 마음. 어렴풋이 이해가 갑니다.


네번째는 약사에게 마약을 빌리며 "키스해줄게" 라고 말하던 요조.


이 장면은 제 미비한 필력으로는 느꼈던 감정을 다 서술할 수가 없네요.


약국에서 키스를 나누며 눈물 흘리는 두 남녀가 머릿속으로 그려졌습니다.


잠깐의 불나방같은 사랑 때문에 약사가 약을 요조에게 모두 넘기는 모습을 보며 


참. 묘했습니다. 


얘기가 좀 많이 길어졌네요. 


그래도 이 책은 재미 면에서 보자면 정말 재밌습니다.


회고하는 듯한 문체도 한 몫 한 것 같네요.


몰입이 정말 잘 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