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초중기 라인에서 읽어본 건 식스티 나인, 미소 수프, 투명한 블루, 코인로커, 오디션 정도인데
꽤 괜찮았음
사실 난 투명한 블루를 하루키 장편들보다 좋아함
일단 이 당시 류는 아 시발 일본이라는 나라를 존나 공구리치고 싶다는 의식이 글 보자마자 엿보이는 그런 작품을 적었는데
그게 문학보다 앞서지는 않아서 좋았다 특히 코인로커의 결말부가 참 좋았어
지금 생각해보면 “투명한 블루”는 오에 초창기의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영향이 조금은 느껴지기도 하고?
본인은 장 주네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출처는 몰루
무슨 느낌인지는 알겠다만
그리고 문체에 딱히 과장이 없이 술술 넘어가면서도 내용이 자극적인게 악마적임
과작을 안하고 작품 선택 잘하고 정치 주화입마 안했으면 얘도 지금까지 노벨상 운운 했을지도
69-블루-코인로커 순으로 생각의 변화가 명확하게 보이자나 (물론 실제 출판 순서랑은 다르지만),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소년이 (69) 청년이 되어서 파괴당하고(블루) 그래서 일본을 파괴하겠다(코인로커).
그럼 미소수프는 파괴된 일본의 단상인가?
투블 시절에는 ㄹㅇ 일본문학 천재가 등장했다고 했을 정도니까. 예전에도 댓글 단 적 있는데 최인호랑 비슷함. 최인호도 고2때 신춘문예 당선은 아니고 가작인가로 뽑혀서 약관의 천재가 등장했다고 기대가 엄청났었는데 본인이 모든 걸 다 놔 버리고 별들의 고향 외도 이후 완전히 다른 노선으로 틀어버렸지. 그 뒤로 유려한 지식을 자랑하는 잃어버린 제국이나 상도 같은 걸 집필했는데, 한번 외도를 하고 나니 다시는 회복이 안 되더라. 지식이랑 문학성을 착각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