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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필요 없는 서문
허클 베리 핀은 작년 6월 모의고사 날에 읽었다. 고3놈이 무슨 책을 빌리냐면서 사서쌤한태 혼났음ㅋㅋ 몇일 전에 인사이드 릐윈이라는 영화를 보고 오늘 저녁 먹고 산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랑 인사이드 릐윈 내용이란 비슷한 점 같은 게 막 떠오르면서 허밍웨이가 허크 핀의 모험이 미국 현대문학의 시작이다라고 나무위키에 써져 있던 게 생각났다. 그리고 유튜브에 올라왔던 짧은 동영상 강의에서 현대문학 어쩌고 율리시스 어쩌고 했던 게 떨올랐음. 거기에다 최근에 플레이한 에디스 핀치의 유산이라는 게임까지 곂치니까 생각이 막 솠아나는 거야. 그래서 바로 쓰려고 집에 왔는데 형이 게임하더라. 그래서 이제야 쓰고 있다. 앞으로 쓸 내용은 공부, 영화감상, 게임, 독서, 산책이 취미인 따끈따끈한 고1졸 백수가 떠오르는 대로 대충 맞춤법도 대충 쓴 글이니 알아서들 봐줘 ㅎㅎ
서문
현대문학이 그 이전 문학들과 다른 게 무엇인가? 나는 그에 대해 생각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 접한 에디스 핀치의 유산라는 게임과 인사이드 릐윈이라는 영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소설을 통해 작은 고찰을 해볼 수 있었다. 물론 나는 그 이전 문학이 어떤 건지도 잘 모르는 고1졸 백수지만 현대문학에 비하면 꽤 많이 읽은 것 같다. 나는 나의 같잖은 역사, 철학 지식으로 이 세가지가 현대가 아니면 나타날 수 없는 형태의 문학이라 생각하여 이것들을 엮었고 꽤나 성공적인 것 같다. 일단은 세가지를 짧게 살펴보고 내가 현대문학에 대해 생각한 걸 또 짧게 적어보겠다.
독서 갤러리에서 게임이랑 영화 예기해서 미안하다. 스포일러 있다. 전부 좋은 것들이니까 보고 오던가.
허클베리 핀의 모험
톰소여와 허크 핀은 단순히 고전이니까 의미도 모르고 읽었던 책들 중 하나였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현대문학에 넣기에는 근대에 쓰여진 책이라 좀 그렇긴 하다. 뭐 허밍웨이도 여기에서 나왔다라고 했으니까 프로토타입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다른 고전들을 읽으면서도 허크 핀은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몇 달이 지나서 앞에 붙은 경고문의 의미를 알았을 땐 정말 충격이었다. 이야기는 산으로 가고, 자꾸 이리저리 쌧길로 빠지고. 생각해보면 뭣하러 이런 걸 읽고 있는거지?하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게 이상하다. 말 그대로 동기, 교훈, 플롯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읽은지 너무 오래되서 내용 언급할때 틀릴 수도 있다.
인사이드 릐윈
이 영화도 허핀과 굉장히 유사한 이야기 방식을 보여준다. 주인공 릐윈 데이비드를 따라다니면서 뭐가 진행되지도 않고 큰 일이 일어나도 뭔가 일상적인 느낌에 재대로 해결되는 것도 없고 보고나면 굉장히 기분나쁘다. 무미건조라기 보단 씁쓸뻑뻑한 느낌이었다. 단순히 인과와 개연성만 있는 현실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게 여둡고 축축한(그렇다고 비극은 아니고) 분위기일 뿐이었다.
에디스 핀치의 유산
게임이라 그런지 이건 목표가 굉장히 뚜렸하다. 게임에서 위 두개처럼 했으면 내 귀까지 들어오지도 않았을 거다. 에디스 핀치라는 핀치가문의 유일한 생존사(인신 22주차)가 오랫동안 떠나있던 가문의 저택에 찾아와서 자신 가문의 사람들은 저주받아 죽었다는데 어떻게 죽었나 확인해보는 이야기다. 이건 비극이다. 에디스는 저택 안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유품(사진, 일기등등)를 보면서 어떻게 죽었고 어떤 말들을 남겼는지 찾아본다. 연출이 아주 좋다. 먼저 말했듯이 사람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본다는 목표가 있다. 다만 저주나 왜 굳이 이런 고생을 사서하나(설명은 하지만 난 납득하기 어려웠음)를 제데로 설명하지 않는다. 이야기는 그냥 진행되고 어차피 진실은 알 수 없는 것이다.
위 세개의 공통점으로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두 가지였다. 하나는 무슨 목적으로 썻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비교적 짧은 시간을 다룬다는 것이었다. 허크 핀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릐윈은 일주일이 안 됐던 것 같고 에디스는 하루동안의 일이었다. 허크 핀과 릐윈은 정말로 이야기의 목적이 행방불명 된다. 혀크 핀의 경우에는 집에서 도망치고 땟목타고 유랑하고 사기꾼들한태 끌려다니고 흑인 친구를 구해주고 원래 마을로 돌아간다. 릐윈은 정리도 잘 안된다. 정말 그 기간동안 있었던 일을 일기 쓰듯이 보여주고 있었다. 마치 아무것도 담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두번째로 시간. 옛날 소설을 보면 짧은 기간을 다룬 것들을 찾을 수가 없었다. 최소한 내가 읽어본 것들 중엔 없었다. 그러나 이것들을 포함해 현대에 나왔거나 현대적이라 느끼는(내가) 것들은 짧은 시간에 있었던 일을 담는 것이 많았다. 이건은 위의 첫번째 것과 일부 연결된 것이라 본다. 담을 게 없으니까 짧게...
대충 위의 두가지가 문자로 표현할 만큼 머릿속에서 잘 정리된 것이다. 솔직히 이것들 말고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느낌의 형태로 존재한다. 노래를 들으면서도 이런게 현대적인 건가 한며 느끼는 것들이 있다. 100년 전쯤 이런 걸 노래라고 냈으면 죽창을 맞을 법한 그런 것. 현대문학은 난해하진 않더라도 목적을 상실하고 주어진 이야기를 단지 이야기하는 그런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 정말 미술부터 시작해서 문학이나 여러가지들 현대의 것은 참 마음에 안든다. 철학을 공부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놈에 포스트모더니즘이 강력한 사상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잠깐 생각해보니 나도 이 글을 의식의 흐름대로 썻는데 현대문학도 그런 게 아닐까?(물론 동급이란 건 아님) 예술에서도(개인적인 생각임) 미적인 것이 배제되고 철학 만이 남은 조형물, 행위만 남는 것이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의식의 흐름대로 썻다는 건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철학만 반영되고 형식의 아름다움을 배제한다는 걸 의미하나?
참으로 어렵고도 어렵다. 모지란 놈이 헛소리 한거 읽고 고치고 싶은 거 있으면 뭐라도 써주길 바란다. 이렇게 보니까 굳이 저 세가지를 예로 들 필요가 있었나 싶다. 생각나는 대로 써봤음. 이거 독후감이 아니자나 의식의 흐름 ㅁㅊㄷ
3줄요약
1. 목적의 상실
2. 짧은 시간에 깊이감이 부족해'보이는' 이야기를 진행함
3.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모르겠음 ㅅㅂ 뭐 눈에 보이는 사회문제 정도가 있겠네.
먼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