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살고 있는 터라 한국 책을 입수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국문학은 물론이고 중문학이나 일문학은, 지리적 또 언어적 근연성을 고려해, 한국어 번역으로 읽는 게 영어 번역보다 대체적으로 낫지 않겠느냐는 논리에 기반한 나 나름의 규칙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 책을 주문할때는 한번에 많이 하는 편이다.

제일 먼저는 처음 읽는 현대철학 시리즈를 사보았다. 처음에는 좀 더 마이너한 한국 중국 편이 궁금해서 관심이 갔는데, 난 세트는 세트로 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는 편이니까, 라고 핑계 또는 위안 삼았다. 나처럼 너희도 고향에서 먼 길 왔는데, 서로 의지할 형제 다섯은 있어야하지 않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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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부터 위시리스트에 담겨있던 국제질서에 관한 책도 한 권 샀다. 21세기 국제질서의 맥락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이해시켜줄 뿐만 아니라, 내가 익숙한 미국의 시선이 아닌, 지구 반대편 미국의 우방이자 내 고향인 한국의 시선에서 본 자기네들의 미래와 전략을 설명해준다고? 이걸 어떻게 안 읽고 배겨;; 부디 부풀대로 부푼 내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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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의 일부로부터 + 다 짊어질 수 없는 무거운 짐, 프로젝트 메이지 특별판.

포맷도 신기하고 실제의 유서와 그에 대한 답장을 읽어본다는 특수한 경험에 관심이 동해서 읽어보려고 샀다. 짧은 분량에 비해 그 내용의 엄중함이 부담이 돼 읽으려면 아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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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 전집. 띠지들도 매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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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띠지를 제거하지 않는 편이지만, 역시 벗겨놓으니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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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책장에 딱 들어맞지 않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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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책 세권도 챙겨주는데, 하나는 모눈, 나머지 둘은 줄금이다. 좀 덜 예쁘게 만들어줘야 부담 없이 써버릴텐데, 배려없이 너무 예쁘게 만들어놓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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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소설 내용이 시작되기 전, 앞 몇 페이지에는 소세키 관련 삽화들이 들어가 있는데, 처음에는 각각의 책에 관련된 내용들이 책마다 다르게 있는 줄 알았더니만, 몇권 훑어본 결과 다 동일한 내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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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있던 <도련님>과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번역본들과 첫 장 번역 비교. 도련님은 왼쪽, 고양이는 오른쪽에 해당되는 구석의 유치한 삽화가 없는 쪽이 최신 소세키 전집의 번역본이다. 생각한 것보다 번역이 많이 차이나는 느낌을 받았다. 이주일하고 일주일이 어느 한쪽의 오역이 아닌 번역의 차이로 갈릴 수가 있나? 좀 더 읽어보게 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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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도 예쁨. 이번에 나온 오에 겐자부로 전집도 구매했는데,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는 일문학과 함께하는 가을 겨울이 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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