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79b9d223b1806aa023ef81e0149c703c65199896fbf2073c5589c557244c215ddf8d87ee3e15f9c811929e5753dded60c580fd

과연 추천받을만 하다

옌롄커 선생님의 절박한 글솜씨가 읽기 편해서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네

할아버지가 꾸는 꿈, 이미 죽은 소설의 화자 등 마술적 사실주의 요소가 적지 않았던 거 같음

의외인 점도 있었던 게, 자본주의 유입과 사람들의 욕망으로 병들어버린 세태를 그리느라 중국문학의 국룰인 문화대혁명 얘기가 없었다는 게 의외였음

중국 내에서 판매금지 당했다는 거도 이해가 되는게, 당의 매혈 장려로 집단 에이즈 감염이 일어난 상황 자체가 공산당한테는 불편한 얘기긴 하니깐...

부자의 꿈으로 매혈을 일삼다 에이즈 환자로 전락해 하루살이 신세로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을 보면 참 안타깝더라... 욕심만 아니었으면 다들 건강했을텐데

참 인간사의 비애와 희노애락을 가감 없이 드러내서 감정적으로 절절했음

전반적으로 물질주의자 아빠 딩후이와 양심있는 선생인 할아버지의 대립도 작품을 관통하는 가장 큰 축이었던 것 같음

여러모로 중국스럽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던 게, 인맥(꽌시)으로 공무원들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이나 마을 사람들이 피 장사를 벌인 우두머리에게 보복을 천명하는 모습, 무책임한 정부나 졸부들, 인사들 등, 중국의 문화적 악폐습까지 잘 그려놓았다는 인상이었음

여러모로 물질주의의 폐해를 보여주는 소설이었구나 싶다. 결국 내일을 위해 오늘을 팔다 죽어가는 자본주의의 맹점을 꼬집었나 싶기도 하고... 내 생각엔 물질보다도 삶이 앞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 같음

다음 옌롄커 소설은 인민복무 읽어볼까 싶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