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심각하다고 봄.
역자가 다자이 오사무 팬카페까지 운영하는데다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서 무한한 존경심을 보내고 있어서 그렇게 쉼표 하나까지 신경 쓴 모양인데,
했는데, 했으나, ~으며, ~지만, 등등 일반적으로 띄어쓰기를 써도 족할 부분에 모조리 쉼표를 박아놨음. 기껏 절판이라길래 구해놨더니...
또 메-이저한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미발표작'을 모아놨다는 건 의아함을 가질 수 있음과 동시에 분명한 메리트지. 근데 읽어보면 알겠지만 미발표작인 건 이유가 있더라고. 그렇게 유명한 작가임에도 '굳이'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이유가.
도서출판 b에서 나온 다자이 오사무 전집이 나오기 전에 출간된 책이고, 직접 대조해보진 않았지만 구태여 구할 필요는 없는 책인듯.
재밌는 건 역자의 후기가 다자이 오사무의 글이 갖는 분위기와 제법 닮아있었음. 다자이 오사무를 따라가고픈 마음에서 우러난 결과물인지, 다름아닌 그 후기를 쓴 역자의 글을 줄곧 읽었으니 원 저자가 있는 글임에도 역자의 습관이나 느낌따위가 배어나온 탓인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글보다는 그 후기를 보고 갖게 된 느낌이 더 기억에 남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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