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증 글은 어쩐지 존댓말로 작성해야할 듯해서 ㅎ
조그마한 사업 운영하는 독붕이인데,
최근 날이 궂고 습도가 높아서 개인 사무실 책장 정리하다가
다른 분들도 종종 책장 인증하는 모습 보고 저도 한번 올려봅니다.
집에 책을 더 이상 들여놓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일부만 옮겨놨는데도 벌써 꽤 양이 되네요.
1. 나쓰메 소세키 전집
긴 봄날의 소품은 현재 절판이어서 구하기 조금 어려웠었는데
현암사에 문의해서 새 책으로 한 권 받았습니다.
전집을 한번에 구매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두세권씩 모으다보니 전집을 모았네요.
담담한 서체가 마음에 들고, 다 읽고나면 깊은 여운을 주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2. 을유세계문학전집
을유 세문집 중에 재독할 예정인 책들만 옮겨놓았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죄와 벌에 대해 어느 출판사의 어느 역본이 가장 좋은지 많이 여쭤보시던데
역자분들 나름대로 취향에 따른 선호도가 다르겠습니다만, 처음 읽어보신다면 저는 을유로 추천드리고 싶네요.
3. 전쟁과 평화 / 안나 카레니나 외
전쟁과 평화를 처음 읽었을 때는 문학동네로 읽었었는데
을유에서 새로 나온다길래 읽어봤고, 아주 마음에 듭니다.
안나 카레니나 리커버는 집에, 읽기 편하게 사무실엔 열린책들 판을 두었습니다.
김훈 작가의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칼의 노래 중에 이전 버전 양장본은 교보문고에서 작가님께 사인 받은 판본이고
눈먼 자들의 도시, 그리고 중학교 때 상실의 시대로 읽었었던 노르웨이의 숲이 있네요.
4. 돈키호테 / 호메로스 / 카라마조프 형제들
돈키호테는 워낙에 좋아하는 작품이라 열린책들/시공사 판본 모두 구매했습니다.
둘 다 훌륭한 번역이라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편집에 있어서는 시공사가 조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호메로스는 천병희 선생의 역본으로 읽어봤고 현재는 이준석 역본을 읽는 중입니다.
주석의 방대함이나 접근성은 천병희 선생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이준석 역본의 장점은 해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좋은 번역본입니다.
카라마조프는..
집에 문학동네, 열린책들이 있는데.. 김희숙 명예교수의 번역은 정말 깔끔하고 좋지만
왜인지 채수동 번역이 읽고 싶어 구매했습니다.
학원출판공사본이 더 뛰어나다는 얘기가 있던데, 구할 수가 없어서 일단 동서판으로 만족 중입니다.
5. 채수동 죄와 벌
죄와 벌이 참 제게는 의미가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열린 홍대화 역본, 을유 김희숙 역본, 문예 김학수 역본을 모두 소장 중인데
그러고도 정신을 못 차려서 홍신문화사 역본을 또 구매해서 재독 삼독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주로 홍신엘리트북스라는 이 책이 조금 더 많이 언급되는 것 같은데
같은 출판사에서 1,2권 분권으로 홍신드림북스라는 판본으로 출판된 것도 있습니다.
물론 그 둘도 가지고 있습니다 ㅎㅎ
날이 많이 궂고 습도가 높습니다.
건강들 유의하시고, 책 관리에도 관심을 쏟으셔야 하는 계절이네요.
힘들고 어렵고 마음 같지 않은 일들 많은 세상 살이지만
그럼에도 다들 웃으면서 즐겁게 지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 궁금한 거 있으시면 질문 주시고,
미리 한 말씀 드리면, 좋은 번역본 하나 구하시면 굳이 다른 역본 안 사셔도 됩니다 ㅠ
역본 취향이 저와 비슷하시군요. 전평은 아직 문동 을유 중에 고민 중인데 을유가 나은가요?
전쟁과 평화라는 작품의 특성상 남성 번역가가 조금 더 생생하게 작품 세계를 이해하고 번역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문학동네는 1-4권으로 나뉘어져 출간이 되었고 을유는 3권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박형규 역자께서 워낙 명망이 높고 훌륭한 번역가인지라 저도 문학동네판으로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좋은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동과 을유가 이미 모두 출간된 현재 시점에서 추천을 드리라면 저는 을유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물론 을유는 주석 방식이 미주라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어서요.
열린, 을유, 지만지 순으로 삼독했는데 지만지를 처음에 읽었더라면 앞에 두 역본은 안샀을 것.
죄와 벌 말하시는 거죠? 지만지는.. 특별판은 너무 고가의 제품이라 구하지 못했고, 그 이후에 일러스트 합본으로 나온 책은 이미 다른 판본이 많은데 굳이 그걸 사야 했나 하는 생각에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번역 품질이 좋다면 구해서 읽어봐야겠네요.
이 구도를 독갤에서 한 3번은 본거 같은데 몇번 인증했어?
처음입니다 ㅎㅎ
순문학밖에 없습니까? 전 장르문학&비문학 파인데 - dc App
제 소개를 간략히 드리자면.. 겉으로는 결혼해서 애 둘에 중형 SUV를 끌고 다니는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 1이지만.. 온갖 ism이나 오타쿠 문화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아무래도 사무실에는 손님들도 오시고, 직원들도 오가니까 저런 책들만 가져왔습니다. 장르문학과 비문학의 경계가 사실 저는 상당히 모호하다고 생각하고 이게 마케팅적인 의미로서는 또 다른 의미가 된다고 봅니다만, 여튼간에 그런 책들은 전부 집에 있습니다.. ㅎㅎ
굿! 장르문학 뭐 좋아하시는지? - dc App
개인적으로 장르문학의 구분을 명확하게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제 식견이 아마 모자라서인 듯합니다. 다만,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장르문학을 꼽자면 아무래도 톨킨 옹의 작품들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톨키니스트까지는 아니지만, 그리고 역자 분들도 최선을 다 했음을 알고도 남음이 있습니다만, 번역본에 한계가 있는 듯해서 톨긴 옹 작품은 원서로 보관 중입니다. 너무 어려워요 ㅠ 고딕 소설로 치면 드라큘라, 워더링 하이츠 등등도 좋아하고 추리소설도 좋아하고 뭐 그렇습니다. 라노벨은 거부감은 전혀 없는데 아직 기회가 없어서 못 읽어봤네요.
현대에 들어와서 장르문학과 순문학 경계가 많이 모호해지긴 했는데, 감으로 어느정도 구분이 가능하니. 늑대와 향신료 읽으세욧! - dc App
맞는 말씀이십니다. 문학을 포함하여 모든 예술활동에 우열을 따지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들어본 제목이긴 한데, 한 번 찾아보고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구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는 을유 번역본 있으면 무조건 을유꺼 보는데
일전에 문의해보니 을유문화사에서 신곡, 안나 카레니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출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을유문화사가 전반적으로 번역 품질이 좋고, 제본이나 판형도 좋은 출판사지요. 즐거운 독서하시길 바랍니다.
글 따뜻하고 좋네요 ㅎㅎ 구경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날 궂고 습도 높아서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날 수도 있는 날씨지만 그럼에도 건강하고 쾌적한 기분으로 만들어줄 멋진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긴 봄날의 소품 탐나네요 잘 봤습니다 - dc App
네 감사합니다. 긴 봄날의 소품은 그래도 구하기에 어렵지 않은 서적이라, 찾아보시면 쉽게 좋은 상태의 책을 구하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알라딘 개인 판매하시는 분 중에 실제 책 사진 제공 안 해주시는, 그러면서 가격은 두 배를 받으시는 그런 분들만 거르시면 됩니다 ㅠ
제가 외국이라... 마침 동생이 곧 한국에 한달 들어갈텐데 한번 부탁해볼까 생각 드네요 ㅋㅋ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dc App
사무실에서 읽을 시간이 됨? 하나같이 굵직한디
직원들에게 모두 맡겨놓고 내가 사장입네 대장놀이할만큼 아주 아주 규모가 큰 그런 회사가 아니고, 생활이 달려있는 문제이니 열심히 살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빡세게 살고 싶지는 않아서 주말 근무는 없앴고, 가능하면 직원들도 여가시간을 만들어주려 노력합니다. 시간은 만들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독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 정도 독서력이면 문학청년 아니었을까 ㄷㄷ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취미생활이라 오래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훌륭한 작가들이 많으니 취향에 맞는 작품 많이 고르셔서 즐거운 독서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