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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본은 인디북에서 나온 양장본 전집호소책입니다. 번역자는 민음사와 같았습니다. 박형규(?) 선생님?? 박씨인 건 기억이 나는디..
인디북이란 출판사는 뭐고 양장본 전집호소라는 표현은 뭐냐구 물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인디북이란 출판사는 톨스토이 전집을 내겠단 야심찬 선언과 함께 엄청나게 좋은 종이에 일러스트를 그려서 전집을 내던중, 안팔려서인지 출판사가 망해서인지 프로젝트가 엎어져 전집까지 내진 못했습니다.
이게 거의 이십년쯤 된 얘기라 표지 디자인은 세련되었다고 하긴 뭐합니다. 좋은 쪽으로 얘기하자면 작품과 어울리는 그림을 쓰려고 노력했다 평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종이의 질은 무시무시하게 좋더군요.
어쨌든, 이 판본으로 1권을 읽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읽느라 등장인물 이름도 제대로 인지 못하면서 읽었습니다. 등장인물이 참 많이 나오는데, 5권까지 읽다보면 대충 끼워맞춰지겠지 ㅎㅎ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사교장 파트를 보면 미묘한 인간관계에서의 주도권을 잡는 기술과 그것을 뛰어넘는 매력들이 소개되는데, 이게 참 당대 러시아에서는 그들만의 잔치였겠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고보면 러시아 귀족들의 모순을 꿰었다는 평이 있는데 현대인들이랑 하는 짓이 비슷하긴 합니다. 결과적으러 읽다보면 우리를 욕하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사진을 연상시키듯 자세한 묘사라기보다는 필요한 묘사만 함으로써 여백은 독자에게 채우게 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대문호의 절제겠지요.
그리고 이야기 전개에 있어 절묘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초반에 나온 인물들 이야기가 그려질 거처럼 묘사해놓고, 다음에 그들이 페테부르크에서 쫓겨난 이야기, 그덕에 그들 중 하나가 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워진 시기에 모스크바에 있게 된 사연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일부러 붓의 먹을 튕겨 종이에 먹을 묻히고 그 먹을 바탕으로 삼아 그림을 그린 느낌이랄까요.
마지막으로 전쟁 벌어지는 걸 보여주는데, 영웅적이지도 너무 소시민적이지도 않은 사실 그 자체를 보여주는, 그러면서도 과장도 축소도 하지 않더군요. 킹갓무트리위키를 참고해보자면 톨스토이가 전평을 쓰며 누군가에게 쓴 편지에 '일리아스같은 걸 쓰고 있다네'라는 말을 했는데, 확실히 그런 자뻑을 날릴 근거는 있어 보입니다. 전쟁을 겪어본 사람처럼 썼어요. 전쟁과 일상 모두 놓치지 않고 빡빡하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재밌냐고 하면, 걍 읽고 있습니다. 재미없지도 않고요. ㅎㅎㅎ 번역가가 다양한 어휘를 구사해서 감탄은 자주 했어요. 조금은 오기를 가지고 읽어야 다 읽을 거 같습니다.
목표는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완도쿠.
인디북이란 출판사는 뭐고 양장본 전집호소라는 표현은 뭐냐구 물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인디북이란 출판사는 톨스토이 전집을 내겠단 야심찬 선언과 함께 엄청나게 좋은 종이에 일러스트를 그려서 전집을 내던중, 안팔려서인지 출판사가 망해서인지 프로젝트가 엎어져 전집까지 내진 못했습니다.
이게 거의 이십년쯤 된 얘기라 표지 디자인은 세련되었다고 하긴 뭐합니다. 좋은 쪽으로 얘기하자면 작품과 어울리는 그림을 쓰려고 노력했다 평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종이의 질은 무시무시하게 좋더군요.
어쨌든, 이 판본으로 1권을 읽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읽느라 등장인물 이름도 제대로 인지 못하면서 읽었습니다. 등장인물이 참 많이 나오는데, 5권까지 읽다보면 대충 끼워맞춰지겠지 ㅎㅎ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사교장 파트를 보면 미묘한 인간관계에서의 주도권을 잡는 기술과 그것을 뛰어넘는 매력들이 소개되는데, 이게 참 당대 러시아에서는 그들만의 잔치였겠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고보면 러시아 귀족들의 모순을 꿰었다는 평이 있는데 현대인들이랑 하는 짓이 비슷하긴 합니다. 결과적으러 읽다보면 우리를 욕하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사진을 연상시키듯 자세한 묘사라기보다는 필요한 묘사만 함으로써 여백은 독자에게 채우게 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대문호의 절제겠지요.
그리고 이야기 전개에 있어 절묘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초반에 나온 인물들 이야기가 그려질 거처럼 묘사해놓고, 다음에 그들이 페테부르크에서 쫓겨난 이야기, 그덕에 그들 중 하나가 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워진 시기에 모스크바에 있게 된 사연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일부러 붓의 먹을 튕겨 종이에 먹을 묻히고 그 먹을 바탕으로 삼아 그림을 그린 느낌이랄까요.
마지막으로 전쟁 벌어지는 걸 보여주는데, 영웅적이지도 너무 소시민적이지도 않은 사실 그 자체를 보여주는, 그러면서도 과장도 축소도 하지 않더군요. 킹갓무트리위키를 참고해보자면 톨스토이가 전평을 쓰며 누군가에게 쓴 편지에 '일리아스같은 걸 쓰고 있다네'라는 말을 했는데, 확실히 그런 자뻑을 날릴 근거는 있어 보입니다. 전쟁을 겪어본 사람처럼 썼어요. 전쟁과 일상 모두 놓치지 않고 빡빡하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재밌냐고 하면, 걍 읽고 있습니다. 재미없지도 않고요. ㅎㅎㅎ 번역가가 다양한 어휘를 구사해서 감탄은 자주 했어요. 조금은 오기를 가지고 읽어야 다 읽을 거 같습니다.
목표는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완도쿠.
저도 8월에…꼭 전평 읽겠습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