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하고 멋진 신세계 정말 재미있게 봐서, 고전 좀 볼만한데 하고 생각하다가 바로 외통수 처맞았다. 파우스트 꺼낸 순간부터 압도적인 문체와 그 줄거리만 써져있는 위용이 "니는 처 저기 책장에 꽂혀있는 로맨스 소설이나 읽어라." 라며 내 대가릴 존나 새게 후려갈기더라. 그래도 꾹 참고 읽어봤는데 10분 째부터 드디어 파우스트에 나오는 악마새끼가 나를 괴롭히는지 수마가 몰려오데. 내가 읽고있는게 글자인지 아니면 내 뇌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검정색 작대기들인지 분간이 안 될 때 쯤, 옆에 있던 '죄와 벌' 을 집어듬. 처음에 작가 필력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읽었는데, 그 술처먹은 새끼가 지 이야기만 서사시마냥 해대면서 내가 실시간으로 정신병원 의사선생이 되어, 알코올 중독자 새끼랑 일 대 일 면담을 하는 줄 알았음. 그리고 그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야 책을 깔끔하게 덮었다. 고전은 나하고는 거리가 아직 멀구나. 적어도 나같이 단순무식한 사람하고는 너무 안 어울리는 책인건 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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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마르멜라도프하고 얘기한 이후부터 진짜 시작인데
그릉가? - dc App
그냥 그런 것만 너가 골랐잖아.... ㅠㅜ 적과 흑 강추
어떤 내용인지 조금만 알려줘. - dc App
혼란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야심 가득한 젊은이의 일대기
그리고 일단 로맨스임
...좋은데? 시간 나면 바로 읽으러 간다! - dc App
니 잘못아님. 나도 책 많이 읽는 사람인데 고전 읽고 포기함. 고전 자체의 그 감성과 문체에 녹아들어야하는듯? 그러다보니 속독러로써 읽는 속도도 좀 줄고 의욕이 좀 덜생기는 맛이 있음. 동물농장은 좀 쉽게 읽힌듯.
비슷한 책으로 쾌감 좀 얻다보면 그 불편함 감수하고 계속 읽어나가는 심리인 것 같은데 대부분 그 전 단계에서 포기하고 로맨스소설읽으러가는듯 싶다
동물농장도 꽤 재미있게 읽었었고, 폭풍에 언덕-개인적으로 아침드라마를 고전풍으로 쓰면 저런 내용일까 싶긴 하지만-도 읽어봤는데, 단테의 신곡하고 파우스트 같은 작품들은 정말 아닌 것 같음... - dc App
마르멜라도프는 나다
이제 진라면 순한맛 먹기 시작한애가 갑자기 불닭 볶음면을 먹을라 하면 안되지
대처 언제 정복할 수 있는 산이란 말인가... - dc App
지금은 압도적인 대체제가 있으니까 어쩔수없지. 그땐 그게 최고의 도파민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