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개전으로 향하는 북한>을 읽고 간단한 메모.
1. 스탈린은 전후 안정기에 들어서기 원했던 거 같습니다. 즉, 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중국과 북한과의 외교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물론, 중국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스탈린에게 많은 지원을 부탁하며, 중-소 상호조약을 논의하자고 하죠. 또한, 동아시아의 코민포름을 결성하자고 하는데, 소련은 살짝 미온적입니다.
2. 이때 북한의 김일성과 박헌영은 마오쩌둥과 스탈린에게 필사적으로 요청합니다. 바로, 통일전쟁이 벌어진다면 지원을 해달라는 요청이였죠. 아시다시피 스탈린은 승인해주지 않습니다. 독소전쟁 때 남자가 갈려나간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과의 전면 전쟁을 두려워 했죠. 하지만, 북한과 마오쩌둥은 미국이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개입한다고 해도, 일본군을 한반도에 투입할거라 생각하죠. 하지만, 일본도 갈려나간건 마찬가지라 파병 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북한과 마오쩌둥은 이 점을 간파해, 지원병력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죠. 만약 파병이 온다고 해도 순식간에 남한을 제압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 왜 북한과 마오쩌둥은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본인이 읽고 생각나는 것은 국민당의 패배와 애치슨 라인이 결정적인 이유로 보입니다. 국민당 패배도 충격적이지만, 결국 애치슨 라인으로 타이완과 한반도에 미국이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지요. 물론 스탈린은 그런 낙관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스탈린은 김일성과 박헌영에게 통일전쟁을 승인 하면서 3단계 공격 계획을 제시합니다.
ㄱ) 38선 부근 병력 총집결
ㄴ) 평화통일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졔의를 상대방에 요구해 거절을 유도할 것
ㄴ) 상대가 거절하면, 기습공격을 감행하되 옹진반도부터 점령할 것
스탈린은 전쟁을 기습적으로 시작해 순식간에 남한을 제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스탈린은 미국이 전쟁을 결심하면 유엔에서는 소련이 막아버리면 되고, 미국 여론은 전쟁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강철의 사나이. 자신은 빙빙 돌려서 승인했지만, 만약 마오쩌둥이 거절을 하면 침공은 불가하다고 선을 긋습니다. 그렇습니다. 전쟁의 방아쇠는 천년원수 마오쩌둥 손에 달리게 됐습니다.
4. 조금 다른 얘기를 하자면, 스탈린은 서울만 탈환하면 전쟁을 손 쉽게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거같습니다. 저자 '와다 하루키'는 이같은 판단 배경에는 독소전쟁 때, 모스크바 사수,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당시 독일과 소련의 주력부대는 이 두 전투에 묶였고, 한 쪽이 패배하는 순간 전쟁의 승패가 달렸던 전투였습니다. 즉, 스탈린은 분명 남한은 서울 사수에 주력부대를 투입했을 것이니 이 부대만 격파하면, 이제 주력군은 없다고 생각한겁니다. 하지만 남한은 주력부대를 유지한 채 수비하면서 낙동강까지 그대로 후퇴하게 됩니다. 독소전쟁으로 치면, 스탈린그라드든 모스크바든 싹 다 포기하고 물러난 것과 같지 않겠습니까? 스탈린은 아마 머리가 아팠을겁니다.
5. 남한은 남한대로 바빠보였습니다. 이범석 국무총리는 "그러므로 우리는 미국에 과도한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 우리 스스로 광범위한 통일전선을 조직해 그 도움을 받아 남북 평화통일을 이룩해야 한다. -- 현 국제 정세는 전적으로 미소 관계에 좌우된다. 현 정치 상황은 우리에게 극도로 불리하다. 미국은 처음부터 한국을 위해 싸울 생각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 다행히도 한국은 일본과 가깝다. 그러므로 미국은 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한국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라고, 어떻게 보면 대단히 시대를 잘 읽은 발언입니다. 미국은 일본을 민주화를 진행하다 냉전의 시작으로 경제를 키우는 쪽으로 바꾸게 됩니다.
사실 이승만은 미국과 사이가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이승만이 일으키는 이런저런 정치적인 문제는 미국의 민주주의와 맞지 않았습니다. 특히, 북진통일을 외쳐대는 모습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심정이었겠지요. 이승만은 공개석에서 북한 군사력의 위협을 말하곤 했습니다. 북한은 중국 조선인 사단을 흡수하고, 소련의 지원을 받으면 덩치를 불려나갔습니다. 아시다시피 남한에는 탱크가 없었죠.
6. 2장 마지막에 와다 하루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줍니다. 바로 한국전쟁에서 떠도는 몇 가지 미스터리입니다. 예전에 남한이 전쟁을 유도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와다 하루키는 한국전쟁 권위자 "박명림"교수의 주장을 갖고 와서 "그런 움직임은 없었고, 한국군 내부에서 활동하던 북의 첩자가 개문 정책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남한의 일부 직위에 있던 사람들은 유도가 아니라 오열(흔히 말해서 간첩)로 행동했다고 본다." 박명림의 주장은 남측 상층부에 북의 첩자가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미스터리는 역시 대대적인 군 수뇌부 인사 이동입니다. 아시다시피 6월 25일 개전 전, 남한은 북한군의 이상징후를 포착하고, 비상령을 내리기도 합니다. 미국도 북한의 침공을 경고하기도 했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군 수뇌부 인사 이동은 어떻게 보면 비합리적인 행동으로 보입니다. 혹자는 전쟁에 대비해 적절한 인선이라 보지만, 6월은 여기저기서 북한군의 침공 가능성 경고를 했던 시기입니다.
끝. 내일은 드디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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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나 이거 이북으로 사논거 깜빡하고 있다가 이글모고 앎ㅋㅋ
술술 읽힘 읽엇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