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아침엔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식전에 나는 우산을 받쳐들고 읍 근처의 산에 있는 어머니의 산소로 갔다. 나는 바지를 무릎 위까지 걷어올리고 비를 맞으며 묘를 향하여 엎드려 절했다. 비가 나를 굉장한 효자로 만들어주었다. 나는 한 손으로 묘 위의 긴 풀을 뜯었다.무진기행, '바다로 뻗은 긴 방죽' 중재치 있는 냉소라고 할까비가 나를 굉장한 효자로 만들어주었다...
김승옥은 감수성 빨2갱이다
주변 정물이 정신에 오롯이 흘러드는 공의 자아랄까... 김승옥을 읽으면 한국인, 혹은 고립된 현대인의 자아를 있는 그대로 읽어내는 느낌임
필력은 고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