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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인공이 너무 수동적이고 정신적으로 갇혀있음. 마치 독갤러들마냥 책만 읽고 개똥철학만 가득함. 과거 행복했다는 추억도 그냥 웬 여자가 나타나서 섹스해주고 밥해주다가 사라졌다는 별 병신같은 내용임. 요즘 시대 아재들 망상이랑 똑같지않냐. 상당히 유아적이고 퇴행적임.
거기다 마지막 결말은 주인공이 하고 있는 책 압축(재활용? 아님 그냥 모아서 버리기? 파쇄? 읽은지 몇년 돼서 제대로 기억안남) 일이 공장제로 자동화가 돼서 일터를 잃어버리고 지가 기계안에 들어가서 자살한다는 내용임. 난 이게 시대상을 비판하는건지, 아니면 병신같은 주인공 시대의 종말을 이야기하는건지, 아니면 좀 실존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던 건지 이해를 못하겠음. 주인공 자체가 좀 구시대적인 인물이기 때문.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이라면 난 개인적으로 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가 떠올랐는데, 이 작품은 지금 봐도 세련되고 특이한 반면에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문장이나 표현이 고급질지는 몰라도 상당히 구시대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