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분량인, <8월>을 읽어오신 분들은 댓글에 감상을 남기시고 자유롭게 토의 하시면 되겠습니다
내일은 <방문>을 읽어오시면 되겠습니다
댓글 10
일단 제목이 8월인데, 7월인 점이 특이했음(아마도 내가 놓친 것 같음)
소설 전체적으로 '묘사'만 있고, '대화'가 없었음. 아마도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처럼 서술될 것이라 추측됨. "계피색 가게들"이란 거대한 틀 아래, 전개된다는 그런 느낌..?
해바라기에 관한 묘사가 좋았음. 작가의 시선이 특이하더라.
스터브(starbuck2)2024-07-11 19:02
답글
트우야란 인물의 묘사가 특이했음. 혼자서만 현재형이라. 핀천이 생각나는 대목이었음. 금방이라도 "반도금된"이란 단어를 꺼낼 것만 같았음ㅋㅋ.
아마도 이건 전집이니까, 아직 초기작이라 좀 미숙하댜는 느낌이 강함. 그래도 초기작에서 이 정도다? 후기작은 어떨지 기대가 높음.
스터브(starbuck2)2024-07-11 19:02
답글
너무 성급한 판단이거나, 걍 내가 문알못일 수도 있지만ㅋㅋ
일단 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음
스터브(starbuck2)2024-07-11 19:05
서사는 거의 없고 묘사가 주인 단편이었음.
나는 서사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부류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음
작품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는 두 가지였음. 색상과 표현 방식. 색상 부분은 묘사로 노란색을 계속 덧칠하며 작품 끝까지 이어나가는 게 인상적이었음. 특히 2페이지인가에 있던 시각 묘사에서 청각 묘사로 이동하고, 이 청각 묘사가 다시 시각 묘사로 편입되는 게 좋았음. 다만, 내가 음알못이라 옥타브나 그런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점이 아쉬웠음.... 알았더라면 더 재미있게 봤을텐데....
익명(yeats1013)2024-07-11 19:06
답글
또, 무생물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묘사 방식이 독특했음. 나는 이 대목에서 구스타프 마이링크의 골렘을 떠올렸음. 골렘은 전반부 카프카스러운 무한과 반복의 묘사, 무생물을 동물에 비유하는 방식을 통해 환상성을 조성했었음. 근데 이 작품은 마술적인 사건 없이도 묘사만으로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 아주 좋았음.
아 여름 묘사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음. 첫문단과 마지막 즈음 이고 숙모의 묘사로 노란색 묘사에 과잉과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데, 지금이 여름이라 그런가 나도 같이 기분 나빠졌음 ㅋㅋ 이런 과잉이 이교도 주신제의 불쾌한 번식력을 전달하는 데도 좋은 효과를 준 것 같음.
익명(yeats1013)2024-07-11 19:07
답글
그리고 이건 순전히 나만이 느끼는 감상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 여름에서 굉장한 끈적거림을 느꼈음. 이유는 세 가지 정도인데 첫째는 초반부 꿀 비유고, 둘째는 만연체의 꾸덕함, 셋째는 여름이 덥고 끈적거리는 계절이라는 내 인식에서 온 것이었음. 물론 폴란드 기후를 모르니 오독일 수도 있겠지만.... 고전은 현대적인 거니까 이런 오독 정도는 나쁘지 않을 거 같기도....
익명(yeats1013)2024-07-11 19:07
아 슐츠부터구나. 천천히 읽고 이따 달겠음 - dc App
Aftnt(wfzr25lzmpnx)2024-07-11 20:28
답글
요즘 묘사 중심의 소설들이 좋아서 잘 읽었음. 뜨거운 여름과 생명력, 땀냄새, 불쾌감 이런게 느껴지다가 '여성적'인 에너지와 '남성적'인 에너지가 요동치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음. 근데 마지막에 좀 위험하게 끝나는거 아닌가? 불쾌했음
Aftnt(wfzr25lzmpnx)2024-07-11 21:11
폴란드의 카프카라는 말을 의식해서인지 카프카 데뷔작인 관찰 같은 느낌이 나더라. 서사는 거의 없고 묘사가 주를 이루는 느낌.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 특정 상황에 대해 적절하고 독특한 은유들이 어우러져 꽤나 공감이 잘 되었던 것 같음. 여름에 대한 묘사, 거지 소녀의 이미지, 사촌들에 대한 단상 등등. 현실의 소재들 그 사이에서 붕 뜬 듯한,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종종 스며드는 몽환적인 감성이 좋았다. 짧은 단편들 위주니 점차 읽어가면서 작가에 대한 인식이 쌓이지 않을까 싶다.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4-07-11 20:33
서사의 부재를 나타나는 모든 사물과 현상을 다양한 묘사로 대신해 채우고 일상의 비현실성을 부각하는게 좋았음 트우야의 광란과 에밀의 흥분,욕망 사이에 어떤 연결된 관계가 있는거처럼 보이고 아델라,마리아 등 등장하는 인물들의 특징을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나 쳐해있는 상황에 빗대 표현한것도 인상 깊었음 근데 제목인 8월은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못했음 이 작품에서 “여름”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내용에선 그걸 완전히 보여주진 않은거 같음 연작이라니까 다음 작품들을 계속 읽어봐야 알수 있을듯
일단 제목이 8월인데, 7월인 점이 특이했음(아마도 내가 놓친 것 같음) 소설 전체적으로 '묘사'만 있고, '대화'가 없었음. 아마도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처럼 서술될 것이라 추측됨. "계피색 가게들"이란 거대한 틀 아래, 전개된다는 그런 느낌..? 해바라기에 관한 묘사가 좋았음. 작가의 시선이 특이하더라.
트우야란 인물의 묘사가 특이했음. 혼자서만 현재형이라. 핀천이 생각나는 대목이었음. 금방이라도 "반도금된"이란 단어를 꺼낼 것만 같았음ㅋㅋ. 아마도 이건 전집이니까, 아직 초기작이라 좀 미숙하댜는 느낌이 강함. 그래도 초기작에서 이 정도다? 후기작은 어떨지 기대가 높음.
너무 성급한 판단이거나, 걍 내가 문알못일 수도 있지만ㅋㅋ 일단 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음
서사는 거의 없고 묘사가 주인 단편이었음. 나는 서사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부류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음 작품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는 두 가지였음. 색상과 표현 방식. 색상 부분은 묘사로 노란색을 계속 덧칠하며 작품 끝까지 이어나가는 게 인상적이었음. 특히 2페이지인가에 있던 시각 묘사에서 청각 묘사로 이동하고, 이 청각 묘사가 다시 시각 묘사로 편입되는 게 좋았음. 다만, 내가 음알못이라 옥타브나 그런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점이 아쉬웠음.... 알았더라면 더 재미있게 봤을텐데....
또, 무생물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묘사 방식이 독특했음. 나는 이 대목에서 구스타프 마이링크의 골렘을 떠올렸음. 골렘은 전반부 카프카스러운 무한과 반복의 묘사, 무생물을 동물에 비유하는 방식을 통해 환상성을 조성했었음. 근데 이 작품은 마술적인 사건 없이도 묘사만으로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 아주 좋았음. 아 여름 묘사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음. 첫문단과 마지막 즈음 이고 숙모의 묘사로 노란색 묘사에 과잉과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데, 지금이 여름이라 그런가 나도 같이 기분 나빠졌음 ㅋㅋ 이런 과잉이 이교도 주신제의 불쾌한 번식력을 전달하는 데도 좋은 효과를 준 것 같음.
그리고 이건 순전히 나만이 느끼는 감상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 여름에서 굉장한 끈적거림을 느꼈음. 이유는 세 가지 정도인데 첫째는 초반부 꿀 비유고, 둘째는 만연체의 꾸덕함, 셋째는 여름이 덥고 끈적거리는 계절이라는 내 인식에서 온 것이었음. 물론 폴란드 기후를 모르니 오독일 수도 있겠지만.... 고전은 현대적인 거니까 이런 오독 정도는 나쁘지 않을 거 같기도....
아 슐츠부터구나. 천천히 읽고 이따 달겠음 - dc App
요즘 묘사 중심의 소설들이 좋아서 잘 읽었음. 뜨거운 여름과 생명력, 땀냄새, 불쾌감 이런게 느껴지다가 '여성적'인 에너지와 '남성적'인 에너지가 요동치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음. 근데 마지막에 좀 위험하게 끝나는거 아닌가? 불쾌했음
폴란드의 카프카라는 말을 의식해서인지 카프카 데뷔작인 관찰 같은 느낌이 나더라. 서사는 거의 없고 묘사가 주를 이루는 느낌.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 특정 상황에 대해 적절하고 독특한 은유들이 어우러져 꽤나 공감이 잘 되었던 것 같음. 여름에 대한 묘사, 거지 소녀의 이미지, 사촌들에 대한 단상 등등. 현실의 소재들 그 사이에서 붕 뜬 듯한,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종종 스며드는 몽환적인 감성이 좋았다. 짧은 단편들 위주니 점차 읽어가면서 작가에 대한 인식이 쌓이지 않을까 싶다.
서사의 부재를 나타나는 모든 사물과 현상을 다양한 묘사로 대신해 채우고 일상의 비현실성을 부각하는게 좋았음 트우야의 광란과 에밀의 흥분,욕망 사이에 어떤 연결된 관계가 있는거처럼 보이고 아델라,마리아 등 등장하는 인물들의 특징을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나 쳐해있는 상황에 빗대 표현한것도 인상 깊었음 근데 제목인 8월은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못했음 이 작품에서 “여름”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내용에선 그걸 완전히 보여주진 않은거 같음 연작이라니까 다음 작품들을 계속 읽어봐야 알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