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든 감상은 문장이 굉장히 특이한 맛이 있단 거였음. 신박한 표현이었던 건 탯줄로의 비유였는데, 전에도 그렇고 신체로의 비유를 좋아하는 양반 같음. 그리고 제목이 방문이길래, 카프카 소송처럼 "님, 암튼 갑시다"란 말을 할 검은 양복의 사내가 나올 것 같았지만, 결국 나온 게 아버지란 인물의 묘사란 점이 특이했음.
스터브(starbuck2)2024-07-12 19:27
답글
참 매력적인 도입부였던 것 같음
스터브(starbuck2)2024-07-12 19:29
역시나 독갤 독회 전통 답게 2회차부턴 참여 급감하고... 어제도 느꼈지만 페이지 적은 대비 부담이 없진 않은 거 같음. 그만큼 문장들이 밀도도 높고 은유에 있어 거침없는 상상력이 동원되어 기가 빨린다 해야하나... 한편으로는 종종 바라던 중세 광대들의 기괴함 같은 소설을 읽고 싶어했었는데 찾던 그런 스타일을 드디어 발견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그냥 표지 땜시 그런가.... ㅋㅋㅋ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4-07-12 20:06
답글
연작이니 좀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약간 훑어본 느낌으로는 이제 주인공의 아버지가 주요 소재로 등장할 건가 봄. 그래서 8월의 첫 문장이 상징하는 것이 아버지의 자살이고 이후의 전개되는 내용들은 그 자살 전까지의 아버지와 주변에 대한 기록인지, 혹은 그냥 서순대로 전개하는 건지 차차 읽어가며 알아야 할 것 같네.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4-07-12 20:08
답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아버지의 광증을 어떤 종교적인 환희와 교차하며 요강과 오줌으로 그 이미지들을 연결해나가는 부분. 정말 알 수 없는 조합이면서도 느낌 있게 풀어나가서 우스꽝스럽거나 이상하진 않고 신체의 과대 표현을 소름끼치게 풀어내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 갈수록 기대가 된다잉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4-07-12 20:10
답글
오 그래도 시간 좀 지나니 참여율 1차랑 큰 차이 안나네. 완독까지 기대해봄직하다.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4-07-13 14:01
<8월>부터 느꼈지만 풍부한 묘사로 말미암아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동시에, 매우 현실적인 것들을 사실적으로 다루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아버지에 대한 얘기가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음. 한 개인이 점점 고립되어가는 과정을 매우 감각적으로 묘사함. 정말 감탄한 부분은 '그 건물에 방이 많아서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중 하나에 아버지가 사라져버린 느낌이고 다른 사람들은 찾을 수 없다' 이런 묘사.. 이런 현실이면서 심리적인 것을 넘나드는 서술이 대단함.
Aftnt(wfzr25lzmpnx)2024-07-12 20:24
일단 첫 단편부터 느꼈던 건데 이 작가 문장을 잘 씀. 비유가 주는 환상적인 맛이 좋음. 특히 이번 단편에서는 신화적인 비유가 많이 쓰였는데 이게 내 취향에 맞아서 좋았음. 또 이 방식이 아버지의 기묘한 행동, 분열증의 묘사로 쓰이는 것도 좋았고 ㅇㅇ
근데 여전히 재미로는 좀 미묘한 거 같음. 살짝 지루했다. 아직 초반부라 그런 거 같으니 조금만 더 참아야겠노
익명(yeats1013)2024-07-12 20:29
답글
근데 또 방금 슥 다시 봤는데 애비 맛탱이 가는 거만 봐도 꽤 재밌네요?
처음 읽었을 때는 잠 덜 깬 상태여서 그랬나
익명(yeats1013)2024-07-12 20:36
아버지가 미치광이로 나오고 가족들은 그 행위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반응을 멈추고 마지막엔 관계가 단절되면서 버려지는걸 보고 카프카와 아버지와의 관계, 벌레로 변하면서 쓸모없어진 그레고르(<방문>에서는 가족들의 혐오의 분위기는 안나타난다는게 다른 점) 등등 카프카가 생각이 났음 아버지가 미쳐가는 과정에서의 강렬하고 광기 넘치는 감정들을 천둥,바람,번개랑 교차해가면서 묘사하는것도 <8월>에 이어서 문장과 표현은 정말 최고가 아닐지
일단 든 감상은 문장이 굉장히 특이한 맛이 있단 거였음. 신박한 표현이었던 건 탯줄로의 비유였는데, 전에도 그렇고 신체로의 비유를 좋아하는 양반 같음. 그리고 제목이 방문이길래, 카프카 소송처럼 "님, 암튼 갑시다"란 말을 할 검은 양복의 사내가 나올 것 같았지만, 결국 나온 게 아버지란 인물의 묘사란 점이 특이했음.
참 매력적인 도입부였던 것 같음
역시나 독갤 독회 전통 답게 2회차부턴 참여 급감하고... 어제도 느꼈지만 페이지 적은 대비 부담이 없진 않은 거 같음. 그만큼 문장들이 밀도도 높고 은유에 있어 거침없는 상상력이 동원되어 기가 빨린다 해야하나... 한편으로는 종종 바라던 중세 광대들의 기괴함 같은 소설을 읽고 싶어했었는데 찾던 그런 스타일을 드디어 발견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그냥 표지 땜시 그런가.... ㅋㅋㅋ
연작이니 좀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약간 훑어본 느낌으로는 이제 주인공의 아버지가 주요 소재로 등장할 건가 봄. 그래서 8월의 첫 문장이 상징하는 것이 아버지의 자살이고 이후의 전개되는 내용들은 그 자살 전까지의 아버지와 주변에 대한 기록인지, 혹은 그냥 서순대로 전개하는 건지 차차 읽어가며 알아야 할 것 같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아버지의 광증을 어떤 종교적인 환희와 교차하며 요강과 오줌으로 그 이미지들을 연결해나가는 부분. 정말 알 수 없는 조합이면서도 느낌 있게 풀어나가서 우스꽝스럽거나 이상하진 않고 신체의 과대 표현을 소름끼치게 풀어내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 갈수록 기대가 된다잉
오 그래도 시간 좀 지나니 참여율 1차랑 큰 차이 안나네. 완독까지 기대해봄직하다.
<8월>부터 느꼈지만 풍부한 묘사로 말미암아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동시에, 매우 현실적인 것들을 사실적으로 다루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아버지에 대한 얘기가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음. 한 개인이 점점 고립되어가는 과정을 매우 감각적으로 묘사함. 정말 감탄한 부분은 '그 건물에 방이 많아서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중 하나에 아버지가 사라져버린 느낌이고 다른 사람들은 찾을 수 없다' 이런 묘사.. 이런 현실이면서 심리적인 것을 넘나드는 서술이 대단함.
일단 첫 단편부터 느꼈던 건데 이 작가 문장을 잘 씀. 비유가 주는 환상적인 맛이 좋음. 특히 이번 단편에서는 신화적인 비유가 많이 쓰였는데 이게 내 취향에 맞아서 좋았음. 또 이 방식이 아버지의 기묘한 행동, 분열증의 묘사로 쓰이는 것도 좋았고 ㅇㅇ 근데 여전히 재미로는 좀 미묘한 거 같음. 살짝 지루했다. 아직 초반부라 그런 거 같으니 조금만 더 참아야겠노
근데 또 방금 슥 다시 봤는데 애비 맛탱이 가는 거만 봐도 꽤 재밌네요? 처음 읽었을 때는 잠 덜 깬 상태여서 그랬나
아버지가 미치광이로 나오고 가족들은 그 행위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반응을 멈추고 마지막엔 관계가 단절되면서 버려지는걸 보고 카프카와 아버지와의 관계, 벌레로 변하면서 쓸모없어진 그레고르(<방문>에서는 가족들의 혐오의 분위기는 안나타난다는게 다른 점) 등등 카프카가 생각이 났음 아버지가 미쳐가는 과정에서의 강렬하고 광기 넘치는 감정들을 천둥,바람,번개랑 교차해가면서 묘사하는것도 <8월>에 이어서 문장과 표현은 정말 최고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