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갤에서 수 년 이상 갤주 자리를 독점 중인 미시마...
독붕이라면 뉴비 추천도서에 허구헌날 언급되는 <금각사>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갤을 뜨겁게 달구는 <풍요의 바다> 연작 출간 떡밥까지 이어지는 그의 문학 세계와 괴상한 행적까지 줄줄 꿰는 건 기본이다.
그런데 미시마의 동시대에 꽤나 비슷한 삶을 살다간 미국의 한 작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누구일까?
바로 트루먼 커포티 (1924~1984)다.
오드리 헵번의 대표작으로 유명한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이며 일가족 살인사건을 다룬 <인 콜드 블러드>라는 걸출한 소설이 또한 유명하다.
여기서 두 작가를 모두 읽어본 독붕이들은 둘이 뭐가 비슷한가 싶을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다.
1. 나이
1. 나이
우선 미시마는 1925년생, 커포티는 1924년생으로 미시마가 할복 사건으로 빨리 죽긴 했지만 어쨌든 동년배다.
2. 조숙한 재능과 초기작
미시마는 12살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16살에 첫 단편을 잡지에 실었고 첫 장편 <가면의 고백>을 24살에 발표했다.
커포티 역시 8살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19살에 단편 <미리암>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첫 장편 <다른 목소리, 다른 방>을 24살에 발표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의 작품 모두 유년 시절의 경험에 기반한 자전적 색채를 띄며 병약한 소년인 주인공이 동성애 성향을 자각하는 등의 전개가 유사하다.
3. 동성애
미시마야 논란이 있다지만 커포티는 실제로 커밍아웃한 게이다.
4. 문장
미시마가 하면 문장이 유명한 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커포티 역시 당대의 문장가로 유명했다.
노먼 메일러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단 두 단어도 못 바꾸겠다고 말한 바 있으며 <풀잎 하프>와 <크리스마스의 추억> 작품에서도 드러나듯이 서정적인 산문에도 능했다.
5. 당대의 셀럽
미시마가 문학 외에도 전방위적인 활동을 하며 당대의 유명인사가 된 것처럼 커포티도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등 영화계에도 진출했으며 고어 비달, 테네시 윌리엄스, 앤디 워홀 같은 예술가들은 물론 배우들, 사교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었다.
성공한 독순이랑 사진
이런 사진들을 찍는 것도 비슷하다.
6. 무관력
나 다음에 상을 받을 사람은 오에밖에 없다면서 설레발을 치긴 했어도 (사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실제로 미시마는 노벨 문학상 최종 후보에 세 차례 올랐으며 당대에도 유력한 수상자로 통했다.
하지만 스승 가와바타에게 대신 상이 돌아가면서 미시마는 무관으로 남게 되었다.
커포티도 상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일가족 살인 사건을 다룬 야심작 <인 콜드 블러드>를 쓰면서 그는 내심 이 작품으로 염원하던 퓰리처상을 탈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1966년 퓰리처상 시상식에서 <인 콜드 블러드>는 수상에 실패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커포티의 소꿉친구이자 <인 콜드 블러드>의 취재를 도왔던 하퍼 리는 첫 작품 <앵무새 죽이기>로 1961년 퓰리처상을 거머쥐었던 바 있다.
(두 사람의 사이는 취재 과정에서 틀어져 작품 발표 이후 멀어졌다.)
7. 최후의 대작과 사망
미시마는 <풍요의 바다> 연작의 마지막 작품 <천인오쇠>의 원고를 마무리한 그날 궐기하여 할복자살한다.
커포티는 <인 콜드 블러드>의 성공 이후 추락한 자신의 문학적 명성을 회복할 또 하나의 대작 <응답받은 기도>를 기획한다.
본인의 사교계 체험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연재 과정에서 사교계 친구들의 사생활을 폭로한 탓에 커포티는 상류 사회에서 버려지게 된다.
커포티는 그 후에도 작품을 완성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약물 중독으로 비참한 말년을 보내다 정맥염으로 향년 59세 사망한다.
<응답받은 기도>는 미완성작으로 남았으며 작가가 생전 언급한 원고들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독붕이들이라면 미시마만 읽지말고 이런 공통점을 가진 커포티도 한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
갤주님의 찐따력에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음
동서양 차이인지는 몰라도 금각사의 찐스러운 감성은 없긴함
163cm의 땅딸보 키와, 여성들이 결혼하고 싶은 작가 최하위, "냉수마찰 극복"을 이길 수 있겠음?
아 갤 치트키 미시마 엮으면 영업하기 쉽다고
ㅋㅋㅋㅋ그래서 인 콜드 블러드 읽으면 됨?
넹 티파니 차가운 벽도 좋음
ㄱㅅㄱㅅ
왜 사생활을 까발리고 댕기냐...
졸라 간만에 보네 카포티... 하루키 추천 작가로 유행탔던걸로 기억하는데
갤에서는 왜 유행안하냐...
오....
예전에 카포티빠가 하나 있었는데 분탕의 유동분신술 스토킹으로 탈갤 했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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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와 유사점이 많긴 하지 나도 카포티의 흡입력 있는 글을 좋아하지만 내달에 분마가 나오는데 갤주 자리는 역부족 ㅠ
그치만 작업량이 너무...
인콜드 블러드 함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