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46afb638e1ef187e7c085654ffd94a79077c19ba10755cd26735e51686e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525835&search_pos=-523745&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82%98%EB%8A%94%20%EA%B3%A0%EC%96%91%EC%9D%B4&page=1

스포)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무사태평해 보이는 이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맙고도 고마운지고.」..1.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초반부는 다소gall.dcinside.com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585758

스포) 풀베개는 소세키 미학의 집약인듯풀베개의 유명한 첫 문장ㅡ산길을 오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ㅡ에서 소세키는 여러 이해 관계에 의해 타락할 수밖에 없는 속세와 자연에 빗대어지는 순수한 미를 대비시키는데, 이는 나아가 서양의 문명적인 미와 동양의 자연적인gall.dcinside.com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636186&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D%83%9C%ED%92%8D&page=1

태풍, 나쓰메 소세키태풍이다어쩌면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중 인지도면에서는 가장 떨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스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말하기 어렵지만 다소 교조적으로 비추어질 수 있는 내용인데,메이지 지식인으로서의 나쓰메 소세키가 직접gall.dcinside.com



소세키에 대한 일종의 중간 정리다.

사실 이전에 이미 <마음>을 읽은 적 있으나 조금 시간이 지났기도 하고 번역 이슈도 있어 한 번 더 읽어보려고 하기에 일단 제한다.


현암사에서 1차분으로 나왔던 초기 작품들을 읽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두께가 얇아 금방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다.


초기 소세키의 공통적인 주제의식을 말하려면 <태풍>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편이 좋겠다. 영어 선생이었던 소세키가 문학을 택하게 된 이유를 이 작품에서 엿볼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불우한 청년이 구원받는 과정 또한 아주 눈여겨볼만하다.


그러니까 초기 소세키의 글쓰기란 글을 통해 인간에 투신하고, 자신만의 학문을 정립하고, 메이지인으로서 정체성을 가다듬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태풍과 풀베개가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지점이며, 서양과 동양이 맞부딪히는 20세기 초, 어떻게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다소 진중한 주제의식이 담겨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진중한 주제의식을 지극히 사사로운 형태로 녹여내는 것이 소세키의 글쓰기이며, 시종일관 유쾌함이 듬뿍 묻어나는 <도련님>에서 보이듯, 뒤틀린 인간사에 대한 일그러진 풍자도 서슴치 않는다. 마치 인세를 담는 만화경처럼, 왁자지껄한 인간사를 담담한 필치로 그려내는 것이 소세키의 주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초기작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다. 풍자성이 매우 짙은 작품이고, 단조로운 일상을 나열하기 때문에 다소 지루함이 느껴질 수 있는 작품이지만, 그것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섬세한 시선이 투과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그 시선은 우리가 겪는 진중한 고민들을 우스꽝스럽게도, 역설적으로, 아주 사랑스럽게도 바라보는 시선이다.


게다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는 아주 독특하게도 삶은 물론이고 끝과 죽음에 대한 고민이 살짝씩 엿보이는 부분 역시 존재하는데, 이는 초기와 후기의 소세키를 가로지르는 주제의식이라고도 할 수 있기에, 초기 소세키의 집대성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주기도 한다.


물론 이것은 아직 다른 작품을 만나보지 못한 상태에서의 감상이므로, 여기 늘어놓은 것들은 소세키의 아주 파편적인 부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후 다른 작품들을 탐독하며 또 다른 소세키의 일면들을, 되도록이면 <추억, 나쓰메 소세키>까지 읽어보면서 천천히 음미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