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글의 구성요소. 즉 문자에 불과함. 한자를 몇천자 외워도 한문을 모르면 한문으로 쓰여진 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음

우리가 한글 24자를 다 외워도 한국어를 모르면 한국어를 구사하지도, 한글로 쓰인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것과 동일함
(그냥 외국인들 뭔뜻인지 모르고 한글 발음만 배운거 생각하면 됨)


그런데 문제는 중국어는 고대부터 입말과 글말이 분리되는 현상이 생겨났다는 거임

언어는 계속 변화하는데, 문법은 그에 맞춰 변화하지 못한거


그래서 중국어 화자인데도 한문으로 쓰인 글은 못읽게 되는 수준에 이르게 됨


그래서 등장한게 백화문임

백화문은 입말을 그대로 글로 옮기는 방법임

한자를 외웠다는 가정하에 백화문 문장은 중국어 화자라면 충분히 뜻을 이해할 수 있었음

입말과 문법이 동일하니까 ㅇㅇ


그런데 식자층들은 여전히 한문으로만 글을 쓰지, 백화문은 잘 안씀. 못배운 놈이 쓰는거라고 무시한거

그래서 소설 같은 당시 기준 B급문화나 일상 서면(우리나라도 조선시대 왕족들 어릴때 한글로 편지 보낸거 남아있잖음. 그런식으로 활용한거지)

정도만 백화문으로 쓰여진거임


(루쉰이 한문을 까고 백화문으로 소설을 쓴 이유기도 함. 물론 루쉰의 경우 한걸음 더 나가서 한자폐지까지 갔었지만 ㅋㅋ)


그리고 현대 중국어는 이 백화문에서 아이디어를 갖고와서

표준중국어를 제정하고 입말과 글말을 일치시킨거임


하여튼 그러니까

우리나라 어르신들이라고 한문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건 아님

학교에서 배웠던건 한자거든 ㅇㅇ 2000자 정도 외워서

당시 책/공문서/신문 등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만 배우는게 교육의 목적이자 목표였음


왜 한자는 배우면서 한문은 안배웠냐면...쓸데가 없으니까 ㅇㅇ

우리나라가 조선시대때처럼 한문을 이용해 서면 서통을 했으면 모를까

광복 이후로는 계속 한국어로 말도하고 글도 썼는데 뭐하러 한문을 배우겠음

단지 단어 정도만 관습적으로 한자를 혼용해서 쓴거니까, 한자만 외워도 당시 국내에서 사용된 국한문혼용체를 읽는데는 문제없었던거


간혹 나이좀 있는 분들 중에 한문도 술술 읽는 분들이 계신건

공교육 외의 한학을 배운거임


옛날에 조금 괜찮은 집안들은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한학은 배워야한다며 한학자에게 어릴때 배우게함

그래서 전문 한학자 수준은 아니래도 한문을 이해할 수 잇게 되는거임

일제시대 혹은 50~60년대 태어난 사람들 중에서도 한문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던 이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