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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리뷰는 나중에 쓸 거니 좀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1. 지적인 경이를 통해 SF를 만들고 싶단 작가의 마음과 그 의도는 작품에 나름대로 구현이 되었다.
2. 사실상 소설의 절반이 희곡처럼 재판의 기록으로 진행되는데 그 재미를 충당해야 하는 대사를 인공지능이 멱살 캐리했다.
3. 바꿔말하면 인공지능의 대립역으로 나온 인간 검사가 너무 역재 스타일이라 굉장히 아쉽고, 나쁘게 말하면 짜쳤음...
4. 결말부엔 대놓고 인공지능을 재림예수에 비유했는데, 읽는 내내 이방인 2부 재판을 떠올렸던 내 직감이 옳았음이 증명됐다... 솔직히 이방인 때도 그렇지만 예수로 비유하는 것치고 그만한... 에휴 됐다
5. 인공지능 대사에 작가 목소리가 꽤 많이 실린 느낌이었다. 논증 자체는 좋았는데 논증과 별개로 대립되는 논증이 너무 부실하고 빈약해서 작가가 유독 짙게 보인 건 패착인 듯.
6. 아이디어, 전개, 논증은 좋은데 그걸 구체적으로 끌고 가는 필력과 센스가 부족한 게 잘 보여서 이게 대상작...? 소리가 나올 뻔했음.
7. 논증만 어나더 겉절이고 나머진 겉절이 평균보다 살짝 위... 랄까.
8. 여기서 필력이 좀만 더 떨어졌으면 바로 집어던졌을 건 분명함.
작가 스펙은 대단한데 스펙을 필력과 내용이 꼭 따라가는 건 아닌 듯...
- dc official App
이 글을 읽어보진 않았는데, 5를 보면 확실히 작가가 인물한테 짙게 투영되면 몰입이 좀 떨어지는 듯
ㅇㅇ논증이 잘 되는 거랑 별개로 이게 왜 소설이지 싶어지게 됨
작가가 가장 빠지기 쉬운 유혹이 오너캐지 ㅋ 대부분 망하는 지름길이지만 보보경심처럼 대놓고 오너캐요 선언하면 헛웃음은 나와도 차라리 재밌게 읽을 수 있음. 근데 보보경심도 작가가 그 정도로 대박날 거라 예상 못하고 그냥 젤 쉬운 방법을 택한 거 같아서 ㅋㅋㅋ 암튼 로맨스 소설에선 오너캐 많긴 함. 어쩌면 거의 대부분? 어차피 작가가 주인공 데리고 멋진 남주랑 대리 연애시키는 거라 ㅋ 하지만 로맨스 아닌 작품이 오너캐 쓰면 ㄹㅇ 노답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