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맨날 이상한 생각만 함
(문학으로서의 니체, 154p-158p 내용)
[~]: ~내용의 강조의 의미
{×}: 내가 읽은 의미, 내 견해
[특징들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속하는 대상을 가정하는 것이 불필요한 일이라고 보지는 않았지만 니체는 그것이 모순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해롭다고 판단했다.
{우리가 보는 대상들은 그것들이 인지적 한계를 넘어 실재하는지, 물자체로 존재하는지의 여부도 불투명한데, 그 존재를 보장하는 어떤 초월적 존재를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그것 자체의 닳음 까지 어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게 우리가 무언갈 지칭하는 데에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니체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그게 아니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두 가지의 측면에서 옹호했다. 그 첫 번째는 심리적인 이유이다. 만약 영혼을 그 자체로 하나의 엄연한 실체로 믿는다면 우리는 [이러한 "자아-실체"에 대한 믿음을 모든 사물들에게도 투사하게 될 것]이라는 그의 우려였다. 그의 가장 유명한 견해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실체 개념은 주체 개념의 결과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 만약 영혼을 포기한다면 '실체'의 전제 조건인 '주체'도 사라지리라. 대단히 유명하기는 하지만 내가 보기에 썩 만족스럽지 않다. 의식이 사회적인 기원과 기능을 가진다는 니체의 생각은 정당하다. 의식은 다른 의식과 [소통을 하려는 욕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그가 자아와 대상, 주체와 실체라는 개념들이 서로 병행적으로 발전한다고 주장해야 했다.]]
{이쯤에서 일차술어논리학이 한 번 상기되면 좋을 듯 한데,
그는 생각한다 -> (논리적 분석) x는 생각한다. 그는 x이다.
x는 생각한다를 술어 A(x)로 나타내고 그를 h로 나타내면
위의 문장은 A(h)라고 분석된다.
하지만 이 분석 자체가 어떤 주어-술어의 구분지음을 나타내고 있는데, 행위와 주체는 과연 분리되는 개념인걸까? 주체는 행위를 자신의 의지로 했을까, 아니면 외부 자극에 의해 이미 머릿속에선 행위하기로 예견된 행위에 대해서 좌뇌가 이야기를 지어낸 것일까?
이 문제는 자유의지의 문제를 상기시키며, 이것 자체가 이미 어떤 학술연구 주제가 될 수 있을건데, 나는 솔직히 자유의지같은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좀.. 그렇다. 나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행동 하면 좋고 아님 말고 그런데. 그리고 좋아하는 행동과 싫어하는 행동을 통해 내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과 어떤 것을 싫어하는 지를 구체화 해 나간다. ...(*)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건 모든 인간이 당연히 그렇지 않은가' 라고 읽는이는 동의할 것인데, 읽는 이에게 문제될 지점은 이러한 행위의 연속됨에서 자유의지가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다.
뭐, 좀 의미를 넓게 펼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것' 자체를 자유의지가 있다고 볼 수도 있기는 한데, 그건 사실 [사회적, 경제적 제약을 걷어치우고] 자유롭게 행위한다에 가깝지, 나는 사람이 자기가 잘 하는 걸 하고싶은 바대로 하는 [자유의지가 오히려 없는 듯한] 삶이 본인에게 되려 더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의 정복>에서 러셀도 말하지 않았는가. 인간은 소세지 기계고, 거기에 재료만 잘 넣으면 잘 작동하는 그런 것이라고. 러셀의 주장 몇몇 가지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이 주장에 만큼은 거의 동의한다.
아무튼 위의 일차 술어논리의 분석과 (*)에서, 제목에서 제시한 바를 주장하려 하는데, 뭐 프로그래밍 하는 사람이야 대강 알법한 내용이지만, 인간이 어떤 것을 분석하고 사고하는 것은 오히려 객체지향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바로 아래에 예시가 참 잘 나왔는데, 들뢰즈니 칸트니 플라톤이니 여러 철학자들마다 이념에 대한 정의나 용법이 다르다나. 이를 모형으로 제시하건데
어떤 사람 A는 B라고 말한다.
라는 문장을 볼 때, 사람은 이 문장을 바로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사람은 일단 A단어의 의미로 가능한 단어 집합 {Ai} 를 떠올린다. 그리고 B단어의 의미로 가능한 집합 {Bj} 도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각 단어의 조합을 비교해 의미를 분석한다. 이때 의미가 잘못 연결되면 오독, 글이 그러한 의미의 잘못 지음을 처음부터 유도하면 해학, 말장난, 의미가 제대로 들어맞는 조합일 경우 제대로 된 독해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합을 딱딱 찾아내는 것이 직관이란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이게 직관이라는 것의 정확한 분석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직관의 정의라고 써먹을 수는 있을 것 같다. 내친김에 비유나 시적 표현에 대해서도 논해보건데, {Bj}와 아주 유사하지만 그 의미가 바로 추론되는 것은 아닌 개념 C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지?
즉, 비유에 지적 자원이 더 많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가령 이런식이다: 선형대수학의 low echelon form 이 mathematical induction 이라는 것에 의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이런 비유로 적절하게 표현될 수 있지 않은지?
정사각형 수조 (정방행렬) 에 물 (field 를 이루는 원소)이 가득 차 있고, 이를 마름모 꼴로 기울이면 (gaussian elimimation 을 mathematical induction을 통해 행하면 (왜냐하면 수조 안의 물은 유한개의 물 분자로 차례차례 셀 수 있게 수조 안에서 사라질 것 같으니까)) 당연히 수조 안에는 물이 상삼각 꼴로 남게 되는 게 아닌가?
뭐 아무튼, 생각을 이렇게 해볼 수도 있겠다, 라는 것이고, 그래도 술어논리는 유용하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자연 추론 규칙으로 차근차근 따져가며 계산이 되니까. 하지만 이걸 사용하면서 [[이런 착각]]을 하지 않는게 중요하다는 거지.}
[(중략) 인간은 언어에도 해석이 개입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언어의 구조가, 즉 세계의 구조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했다고 말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모든 글이 논리적 분석 가능하고 이를 통해 모방 가능하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어떤 그 문장이 드러내고자 하는 것 자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물건을 찍어낸 틀은 말 그대로 틀일 뿐이며 애초에 논리학은 틀이라기 보단 문장의 그림자에 가깝게 느껴져서.. 뭐 그렇다.
이 글 보고 철학적 충격이나 인지적 충격같은거 받았으면 논리학이랑 자바 프로그래밍 공부나 선형대수 공부좀 하시는게. 난 잘 모르겠고. 몰라!}
carpe diem!
그리고 문학으로서의 니체 <- 좋음 읽어보세요
네
베르그송의 <사유와 운동> 중 '철학적 직관' 장 읽어보셈 재밌게 읽으실듯
안 그래도 프랑스 철학들이 막 이런게 많아서 관심이 가더라구요 다만 좀 명료?하게 써있?는 것 같지 않은게 맘에 걸릴 뿐
들뢰즈 데리다 라캉 같은 양반들 때문에 그렇지 글 깔끔하게 잘쓰는 학자도 꽤 있음 심지어 베르그송은 노문상 수상자
헉
근데 저번에 비트겐슈타인 가지고 쌉소리한거 자꾸 걸려서 저는 그거부터 먼저 봐야겠음 + 추천받은 서울대 글쓰기 책이랑 반도체 책 일단 고려는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머라는 고야요...? 사람이 알아먹을 수 있을 젖보똥 소리를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