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이방인을 읽어봤습니다.
사실 원래 독서를 하던 편이 아니고, 어쩌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취미를 찾던 중 독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방인을 끝까지 읽고난 뒤 든 생각은
끝까지 솔직한 척 하는 뫼르소와 어이없는 재판의 콜라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뫼르소 같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냉소적인 친구 한 명이있어 이방인을 읽어가는 데 그 친구를 투영하면서 읽으니 굉장히 몰입이 잘되었습니다
하지만 뫼르소는 아무리봐도 이상했습니다
분명히 자기 관심에 들지 않거나 흥미가 없다면 자신이 그러한 일들에 관여하는 것을 굉장히 귀찮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장례식 중 하품을 한 것처럼요
근데 중간중간 레몽의 개입이 있을 때마다 이상했습니다.

분명히 둘은 친한 사이가 아닌 얼굴만 아는 사이였습니다.
근데 레몽이 식사를 초대했을 때 싫어하는 기색이 아니였고
레몽이 편지를 써달라 했을 때도 싫어하는 기색이 아니였고
레몽이 뫼르소의 여자친구와 함께 자신의 친구를 보러가자할 때도 같이 갔습니다

분명히 뫼르소는 냉소적으로 설정된 인물입니다
자신이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퍼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유죄판결이 나서 목이 잘리는 결과가 나온 상태에서도 어차피 말이 안 통하는 재판을 항소해서 뭐하나 하는, 즉 자기의 목숨도 귀찮아 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왜 레몽에게만은 이렇게 친절하고
심지어 아랍인까지 대신 죽여줬을까요?

결론은 뫼르소는 그냥 냉소적인 척 하고싶어하는 겁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읽다보면 신기한 게
뫼르소는 상당히 무감정한 인물로 묘사되지만 뫼르소의 감정 묘사는 많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살라마노 영감의 개가 운이 안 좋다고 생각한다 거나
사장이 안 좋은 표정을 지었을 때 자신의 잘못인지 먼저 생각하는 묘사나
여러가지 장면을 통해 뫼르소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닌 그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의 고통이나 슬픔을 받아들인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이나 자신의 죽음은 자신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큰 절망감이기에 감히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지요

결국 뫼르소는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기위해 감정들을 버린 체 살아가는 냉소적인 척 하는 인형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