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젊었을 때는 슬픔과 고독, 절망, 배신, 좌절 같은 어둡고 무거운 단어들이 잘 와닿지 않았는데 지금 30대 중반을 넘어서 40대가 다 되어 가니

이제야 슬픔이나 고독, 절망 같은 것들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던데 혹시 슬픔과 고독, 절망을 잘 그려낸 작가 누가 있을까?


나는 한 사람 꼽자면 자기 앞의 생이라는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가 슬픔과 고독을 참 깊이 있게 잘 그려낸 듯 싶더라.

아마 많이들 읽어 봤을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라는 단편 소설은 한 사나이의 고독을 참 절절하게 그려냈고

그 밖에 내가 로맹 가리의 단편소설 도대체 순수는 어디에를 내 인생의 단편 소설로 꼽는데 인생의 쓴 맛을 그렇게 잘 그려낸 소설은 아직 못 봤네

또 여성 작가로는 프랑스와즈 사강, 아니 에르노가 슬픔과 고독을 잘 그려내는 듯 하고


한국 작가로는 김훈 작가님이 슬픔과 고독, 절망을 참 잘 그리시는 듯 하던데 특히 칼의 노래에서 그 분 특유의 단문으로 슬픔과 고독, 절망을 잘 그려낸 듯

또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정찬이라는 한국 작가 분이 계신데 슬픔과 고독, 절망을 참 깊이 있고 절절하게 잘 그려내시는 분이더라

내가 한 7, 8년 전에 그 분의 단편소설 '별들의 냄새'를 읽고 참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또 시인으로는 내가 시를 많이 안 읽어서 잘 모르겠다만 조선 시대의 정약용, 김삿갓, 현대 시인으로는 박노해, 김남주, 김지하?


모쪼록 요즘은 부쩍 감성이 메말라 가는 시대인 것 같고 과거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던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을 절절히 느끼게 해주는 문학을 많은 분들이 찾지 않을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