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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콱 덮으니까 속이 다 시원하더라

애써 고른 한 권의 책에 내 시간을 쪼개어 투자해 나가다가

마침내 완독했다라는 성취감에서 비롯된 시원함이 아닌

덕지덕지 오탈자로 범벅된 저급한 번역과

문맥상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뜬금없이 첨부된 자료들과 함께

약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수감생활을 해나가다가

마침내 출소했다라는 해방감에서 비롯된 청량감

내가 일주일 동안 바라오던 해방감은

임진왜란 당시 옛 선조들이 염원하던 그것에 비하면

비루하기 짝이 없다라는 것을

이 책의 옮긴이와 펴낸이는

자신들을 몸소 희생하며 일깨워주고 싶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