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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내내 피어시그(파이드로스)는 낭만주의,감성과 어떤 기계적, 절차주의, 이성의 분간이 있음을 인지하고, 이것을 [선]내지 [질]이라고 칭하며 계속 추적해내려 한다.
까놓고 말하면 이건 존재하지 않는데, 아니, 정확히 논하자면 지칭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건 마치 우리가 현실의 사물을 볼 때 그 사물과 배경간에 어떤 가상의 선 (우리가 그 사물을 인지하기 위해서 적절히 가정하는 테두리)이 [실재]한다고 생각하는 것, 또는, 검은색과 흰색의 음양의 모양에서 그 중간에 검은색, 또는 흰색, 아니면 아예 제 3의 색인 [어떤 선]이 있어서 우리가 이걸 [분간지을 수 있게] 된다고 믿어버리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암만 생각해도 그런건 존재하지 않는것 같단 말이지.
그리고.. 사람이 자기 이성을 발휘하고 따져감에 있어서, 자기가 '나는 이러이러한 것을 하고싶고 잘해~' 하는, 그런 자기만족감 같은 감정을 완전히 분리한다는 것이 가능키는 한 일인가?
내가 뭐 공부를 다 해본 건 아니지만, 모든 문장을 논리적으로 분석할 때, 우리가 시공간을 기술하는 방식을 공간 3차원+시간 1차원 식으로 설정할 경우, 극한까지 분석하면 결국 마땅함과 마땅하지 않음의 양상이 들어가는 양상명제로 분해되고,
기술방식을 힐베르트 공간으로 설정할 경우 양자논리의 명제로 될건데 이건 이미 기술하는 방식부터가 불확실함, 확률에 기초하지 않는가.
즉, 우리가 무엇을 완전히 따지고 분석해내려 하면, 그런 개개인의 사고에 따라 달라질 양상이나, 아니면 되거나 아니거나 나는 확실히 알 수 없다라는 양자역학식 기술이 될 거 같은데, 이걸 대체 왜 [확실히] 하려고 하는거지?
그런데 내가 이렇게 적당히 생각해서 '음, 더 고민하면 정신병 걸릴지도 모르겟군' 하고 눈치까고 빠져나온 거기서, 아이큐 180인지 넘는 이 미친 피어시그는 '아니야 내가 이걸 분리할 수 있어' 하고 뒤지게 생각하다가 진짜 자기 인격을 약간 분리한 것 처럼 돼버렸으니, 이게 참 묘하다.
인생을 무슨 그리스 비극 주인공마냥 살다간 남자 피어시그. 지능이 너무 높은 것도 약간 하마르티아 스러운, 비극을 불러일으키는 어떤 요소가 되는 것 같다.
요컨데 뭐든 과하면 좋지않다. 적당히 하다가 자기 수준을 넘거나 어떤 세계 자체의 질서에 나 혼자 꾸깃꾸깃 대응하는 무언가인 듯한 기분이 들면 빨랑빨랑 빠져 나와야 한다.
글 쓰신 거 보니까 좀 어려워보이는데 철학적인 배경지식 없어도 읽을만 한가요? (+저 토끼귀 캐릭터 뭐예요?)
저 캐릭터 이름은 [츠키유키 미야코] 이며 내 걍 읽어도 되실듯도 한데 도덕경 아무거나 입문서 보고 읽거나, 아니면 본인이 약간 공돌이쪽인데 약간 인문적인 감수성 잇는 분이면 원활히 읽으실 것 같음
답변 고맙습니다
쉽게 읽힘?
쉽지않은데다 두껍기까지 함 그래도 보고나면 인생 뒤집히는 기분은 듬
오 ㄱㅅㄱㅅ
읽다가 유기했는데 다시 한번 츄라이 해야겠구만
철스퍼거들 글만 보다가 오랜만에 상식적인 독후감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