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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독붕이들이 느끼기에 이청준 장편 중 젤 깔끔하지 않을까 싶음
이청준은 사안에 대해 끊임없이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논의의 빈틈을 파고들며 절대 쉽게 해답을 주지 않는 작가인데
그 탓에 결말부에 가서는 좀 짜치는 전개를 보이는 경우가 많음(당신들의 천국 결말이라던지) 결말이 어딘가에 꽂혀 들어가야 하는데 그 앞에서 "우리 지금까지 말하던게 진짜 중요하긴 함?" 하더니 휙 꺾여버리는 느낌이기에
심지어 이걸 알고 읽어도 이게 종종 상당히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 같은 분위기를 풍겨서 호불호 갈리는 지점이라고 생각하거든
아예 환상적인 이미지를 부여해 이게 실제인지 뭔지 써놓은 춤추는 사제, 제3의 현장도 좀 읽다보면 애매하다 싶고
인간인 같은 소설도 결말부는 보면 좀 오글거리고 유치한 느낌이 남. 단지 인간인 두 권 자체가 스스로를 반영하며 끊임없이 순환하는 스타일로 쓰여진 소설이기에 결말부에서 바로 첫장으로 다시 연결되는 거지 결말부는 영...
하지먼 자유의 문은 적어도 그런 본인의 집필 스타일을 셀프 패러디한 전개로 결말까지 스무스하게 이어가지 않았나 싶음.
이청준을 좀 읽어본 사람들 입장에서도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에서 던진 화두와 이미지의 은유에 대한 회수로 읽을 수도 있어 깔끔하게 떨어진다 생각하고
또, 남도사람+언어사회학 서설 연작에서 말할 수 없는 영역의 가치에 대해 부각했던 것과 다르게 그 대립이 뒤집힌 채로 진행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여러모로 안 읽었다면 추천할 수 있는 장편인 거 같네. 일독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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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읽고 나면 읽어볼까 생각 중이긴 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