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이든 뭐든 읽는 다는 것은 인풋임.
글쓰기와 말하기는 일단 아웃풋임.

그리고 모두들 알다시피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제대로 나오지.

그냥 농구로 비유를 들어볼게.
농구 강좌를 보거나 , 혹은 레슨을 받았어.
여기서 말하기는 드리블에 가깝고
쓰기는 슛에 가까움.

드리블의 목적은 상대방을 제끼는게 목적임.
고로 내가 아무리 기술적으로 완벽해도 상대방이 뚫려줘야 소용이 있다는 말임.
즉, 상대 수비의 반응에 대해 고민하면서 자신의 기술을 수행한다는 말임.

네가 만약 칸트 전공인 박사고, 듣는 상대는 3학년 초등학생이라 치자고. 그럼 우리가 판단하기에 칸트는 양심과 올바른 앎을 추구한 대단한 철학자에요~ 라고 설명하는 A와 선험적 인식과 후험적 인식은 어떤 지점에서 구분되고, 우리의 목적은 수단으로서 대체될 수 없다고 설명하는 B와 누구를 더 말을 잘한다고 할까? 당연 전자 아님?

즉, 말이란 내가 대면하고 있는 청자를 고려해서 이뤄질 수 밖에 없는, 동시성과 상대성을 지닐 수 밖에 없는 특징이 있기에, 말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고려 내지는 배려가 섞여있을 수 밖에 없음. 게다가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이고, 감정이나 제스처, 분위기 등의 영향이 매우 크게 작용함. 거기에 말하기는 단 한번의 기회를 통해서 어필해야하기에 그 동시성이 유난히 부각됨.

반면 글쓰기란 저자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물론 독자를 고려하면서 글을 쓸 수도 있지만 결국 반응을 즉각적으로 파악하는게 불가능하기에, 자신의 판단과 만족으로 그 글을 발표할 수 밖에 없음. 거기에 쓰는 것은 그 만족이 이뤄지기까지 얼마든 퇴고가 가능. 독자는 그 이후에 보면서 이해/분석/공감/비판 등의 후시적인 반응을 할 수밖에 없고, 즉각적인 반응이 아니라 여러차례 읽으면서 차근히 명료성/오류/미흡함을 파악하기가 말하기-듣기보다 수월함.

쨌든 결론은 둘은 완전 다른 영역이고, 둘다 잘하고 싶으면 부단히 둘 다 연습하는 길 밖에 없다는거임.
물론 책을 자주, 많이 접하면 언어적 능력이 향상해서 두 분야에 모두 좋은 영향을 준다 생각함.

책 이야기) 교수처럼 문학읽기 완독했는데...
소개하는 책 중에 아는게 조또 없어서 진짜 처참해따...
영미 문학 마니 읽고 다시 읽어야겠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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