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킨 - 딱봐도 썰 좀 잘 풀 거 같은 아저씨. 러시아 문학의 시발점으로 명성이 드높다. 소설은 대위의 딸밖에 안읽어봤는데 흠 잡을 데 없이 재밌음. 대담하고 비범한 러시아식 인물들이 인상깊다. 시인으로서의 명성이 더 높은데 시에는 노관심이라 모르겠다...
원치 않은 결투로 죽은 게 여러모로 안타깝다. 살아서 작품 활동 좀 더 하시지.
니콜라이 고골 - 개인적으로 우크라이나 출신 작가 = 유잼이라는 공식을 세워버린 작가. 타라스 불바는 특히 튀르크-크림칸국과 러시아 민족, 폴란드, 카자크의 대립이 그려지는 민족 생태계가 잘 그려져있음. 타라스 불바는 진짜 명예로운 상남자 소설 중 하나니까 꼭 읽어보길 바람...
트루게네프 - 귀족 소설가 답게, 귀족제도의 모순과 하층민의 애환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작가. 소설들이 전반적으로 심심하고 귀족적인 느낌이 있음. 아버지와 아들, 첫사랑 같은 대표작은 정갈한 심리, 배경 묘사가 특징. 나름대로 소설의 인상과 줄거리는 몇년 꽤 된 지금도 잘 기억 나는 거 보면 거장 맞음
도스토옙스키 - 독갤 아이돌 도황. 인기와 솜씨는 어디 가지 않아서 20세기 인문학자들에게 커다란 족적을 남김. 지금 생각해보면 갤주급 극우주의자에 소인배인 것도 웃음 포인트. 별개로 작품은 재미 + 심리 + 작품성을 잡은 역대급 goat.
그러나 작품 난이도가 없지 않은 편이고 막대한 장광설에 지쳐서 독린이 분쇄기가 될 수도 있음. 괜히 죄와 벌, 카라마가 인기 많은 게 아닌 것이, 다른 작품인 악령만 되도 스테판 꼬장에 못견뎌 주인공 니콜라이는 만나보지도 못하고 수 많은 독린이들이 갈려나감. 백치도 이건 비슷한 모양이고, 미성년은 얘기도 없음...
톨스토이 - 독갤 아이돌까진 아님. 안나 카레니나는 꾸준히 인기 있는 소설이고, 대체적으로 모든 작품이 난이도가 높지 않은데 분량이 길어서 진입장벽이 있음. 다만 전평같은 경우 스케일의 방대함을 따라가지 못해 처음엔 약간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남음.
리얼리즘의 왕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아서 연극이나 소설을 보는 느낌보다는 다큐 보는 느낌마저 듦. 스케일과 세계의 방대함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 또한 정밀한 심리묘사나 심상 표현이 무척 뛰어남. 솔직히 작품 완성도로는 러시아문학 1황급이라고 생각함.
다만 이분도 사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미묘함. 자기 입으로 이미 젊은 시절에 나쁜 짓은 다 저질렀다고도 했고, 최후는 상당히 유명하시다.
안톤 체호프 - 단편의 왕이라네. 근데 본인이 단편 소설보단 장편을 선호해서 연이 없었음... 다만 이미 재밌는 소설가의 포지션 변경 루트인 의사>소설가 루트라서 좀 기대됨
막심 고리키 -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창시자. 러시아의 밑바닥 출신으로 시작해서인지 하층민들을 향한 시선이 인상적이다. 사회의 밑바닥 계층의 처절함과 무지, 애환을 절절하게 잘 드러낸다. 대표적인 '어머니'만 해도 못배우고 맞고 산 시골 아낙이 사회주의자로 각성하는 이야기여서 상당히 빨6갱9이 소리 들을만한 줄거리인데도 굉장히 섬세하고 감정적으로 납득되게 그려놨음.
훗날 소련이 세워지고, 사회주의 코인을 풀매수한 고리키는 소련에서 잘먹고 잘사나 싶었더니, 막상 밀어주는 것 만큼 편하게 못살고 결국 의문사한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박복한 인물
불가코프 - 우크라니아 출신 + 의사 출신 = 무조건 대유잼 작가 확정. 독갤에선 별로 안유명한데, 거장과 마르가리타 말고 백위군도 대꿀잼 작품 중 하나. 의외로 유머감각이 좋아서 풍자적인 상황도 잘 그림.
거장과 마르가리타는 죽어가는 불가코프가 검열에 대항한 최후의 작품으로, 대놓고 악마 볼란드의 입을 빌려 "원고는 타지 않는다." 라고 선언한 걸로도 유명하지만, 마술적 리얼리즘의 극치를 보여주며 악마들이 평생 불가코프를 괴롭혀온 사회주의 모스크바를 가지고 노는 통쾌한 복수극이기도 함.
사적으로는 소련 당국에게 작품들이 죄다 검열당했는데 스탈린 본인이 불가코프의 작품을 좋아해서 극장에 취직시켜준 건 꽤 유명한 이야기.
나보코프 - 독갤의 통칭 나비단이라는 팬덤을 이끌고 있으신 분. 망명 러시아계 출신이자 영어-러시아어 고수로, 압도적인 필력을 자랑하심
사실 망명간 작가라서 러시아 작가로 표현하긴 거시기함
작품 스타일은 거짓부렁을 일삼는 왜곡된 화자와 극한의 언어적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인상이 있더라. 작품은 롤리타 빼고 너무 어려워보여서 롤리타만 읽어봤는데, 가장 역겨운 이야기를 가장 아름답게 꾸미려고 한 저주받은 걸작같은 책이었음
미하일 숄로호프 - 이분은 고요한 돈 강 같은 대하소설로 유명함.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 소련 당국이 밀어주는 작가였으나 국내 번역은 좆망 수준이다ㅠㅠ 고요한 돈 강좀 재번역해줘...
솔제니친 - 러시아-소련 문학의 마지막 계보라는 인상이 있는 작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누가 읽어도 재밌을 작품이고, 수용소 군도, 암 병동도 유명하고 번역도 잘 있는 작품임. 진솔한 스타일이 호감인 작가였다.
말년에 푸틴 빨아준 것 때문에 오늘날에는 입지가 미묘한듯.
스베틀라나 알렉산드로비예치는 논픽션 저널리스트고, 이반 부닌, 레르몬토프는 안읽어본 관계로 패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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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발언 체호프의 진가는 희곡이라고 생각함 고골도 뭔가 희곡에서 포텐이 올라가는 느낌이고
개추개추
도스토예프스키로 문학에 입문한 도34끼단으로서 여전히 도23끼를 가장 사랑하지만, 전쟁과 평화를 읽고 나서는 문학적 성취에 있어서 톨스토이의 우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미하일 숄로호프의 고요한 돈강 저거 표절한 거라고 솔제니친이 고발함.
다른 사람도 아니고 솔제니친이 저러니까 신뢰감 확 드노
이거 의외로 의혹 있더라 신기했음 - dc App
고리키가 소련을 대변한다면 솔제니친은 러연방 정체성을 대변하자너
아시모프ㅇㄷ?
백위군 <<<<< 열린책들 씨발련들아 복간 좀 하라고
ㅇㅈ 돈벌줄 모르노 - dc App
나는 요즘 읽을수록 체호프의 위대함을 느낌 “결국 체호프가 또 우리를 이길 것이다. 우리는 그저 우리의 일을 할 뿐이다.” -긴카스
이 새끼를 넘은 희곡작가가 아직까지 없다
파스테르나크도 햐줘 - dc App
뿌시낀 흑백 혼혈인데 알렉산드르.뒤마도 그렇고
스트루가츠키 형제 없는게 괘씸하군요
체호프는 볼때마다 농담 1도 안하는 교수님 같이 생겼는데 유쾌한 단편들도 있어서 꽤 놀랐음
나비는 러시아 작가일 때 작품(절망, 재능 등)이랑 미국 작가일 때의 작품(창불, 아다)이 있는데 한 번 드셔보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