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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_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독갤에 누군가 괜찮다고 추천해줘서 보관함에 넣어뒀다 구입했던 책으로 기억한다.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국가 재정이란 무엇인지 알기 쉽게 담아낸 책이다. 정부는 세금을 거두는 원칙은 무엇인지, 예산은 어떻게 집행하는지, 정부가 시장보다 비효율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등 무엇보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데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경제학 책들이 주로 시장에 대한 설명에 쏠리고 복지와 재정을 다룬 책들이 비판과 주장에 치우쳤다면, 이 책은 독자들도 충분히 접했을 재정 관련 이슈를 예를 들며 그와 관련된 용어와 개념에 대해 친절히 풀어 설명해준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출판사에서의 책소개처럼 내용이 심도있는 편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을 회계연도라고 한다' 라는 한 줄로 회계연도에 대한 설명을 끝내고 있지만 (본문 p.33), 이는 애매한 설명이다. 물론 예산을 집행하는 1년이라는 기간을 회계연도라 하는 것도, 우리나라의 회계연도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인 것도 맞다. 하지만 회계연도가 몇월 며칠부터 몇월 며칠까지인지는 국가마다 다른 기간을 채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회계연도로 채택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회계연도라는 용어의 개념 자체를 혼동하게 할 여지가 있는 설명이라 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부분은 개정판에서는 수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결과적으로 국가 재정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는 쉽게 읽히는 괜찮은 교양 입문서라고 생각하지만, 내용 면에서 다소 부정확하다고 할 수 있는 설명에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