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과학적인 보르헤스 읽는 기분인데 내가 존나 대단한 걸 읽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확실히 온다..
단편 중 절반은 우주적 스케일의 과학이론이 지극히 인간적이고 우스운 소동마냥 묘사되는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이야기, 나머지 절반은 내가 소설을 읽는건지 철학 비문학을 읽는건지 모르겠는 무서울 정도로 복잡하고 엄밀한 추상적 단편들임
흥분해서 생명체의 진화 과정에서 영양분을 제공하던 따듯한 대양에 있던 외부가 어떻게 내부로 바뀌어 피의 흐름이 되었는지에 대해 장광설을 쏟아붓다가 갑자기 자동차 사고로 바다에서 떨어진 교통사고 통계 숫자의 현실로 훅 떨어지는 솜씨가 엄청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