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7ced8076b4866df43fe798bf06d60403ea16da343baf3506d6ff

7ced8076b4866df43fe698bf06d604037305be59b3daaee615c6

7ced8076b4866df43cef98bf06d604030b7f24c64eb5c8de50

7ced8076b4866df43cee98bf06d604039c19dc2a831d7becc147

지운, 지워지지 않는
원제는 Seen and unseen

나는 원서로 봄 (한글판 있는지 몰랐음).
전자도서관 계정으로 Libby 이용이 가능해서 거기서
뭐 읽을거 없나 찾아보다가 발견함.

중국인들이 옛날에 캘리포니아 철도 공사장에서 많이 일했는데 중국인이 급증하니 금지령 때리고 일본인들 데려옴 (이건 나중엔 일본인 금지, 한국인 데려오기 등등으로 계속 바뀜). 그래서 2차 세계대전 직전즈음에 일본계 미국인은 1, 2세대정도가 형성됨.

일본과 전운이 감돌 때즈음부터 미국사회에서 일본인들 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진주만 공습때부터 린치나 일본인 가게 터는일도 터짐. 이 시기에 행정법령으로 미국에 사는 일본인들을 격리시킴 (이들이 일본을 위해 일한다거나 스파이라는 소문이 돌고 그럼. 조선인이 우물에 독탔다의 미국버전?). 이때 1세대 (이세이)와 2세대 (니세이)로 이루어진 일본가정들이 서부 사막에 지어진 수용소에서 전쟁 끝날때까지 살았던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

수용소안에서 몰래 카메라 들여와서 내부 생활 찍었던 일본인의 이야기나 미국정부가 고용해서 수용소 찍으러 온 사진가들 이야기도 있음. 미국쪽 사진가들도 정의감은 넘쳤으나 검열 때문에 이들이 찍은 사진중 문제가 있을거 같은 것들은 다 정부가 수거해갔음.

일본인 수용소 내부를 찍은 미국인 사진가 중엔 도로시아 랭 같은 유명한 사람도 있음. 맨 마지막 짤. 미국 대공황 시기 수심에 가득찬 여성의 얼굴이 나온 저 사진이 대공황의 상징 같은건데 도로시아 랭의 작품임.

이 그래픽노블은 인권, 인종차별 등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거 같음 (당시에도 일본계 미국인 처우를 두고 논쟁들이 터짐. 크게 공론화 안되게 막았지만...). 이런 경험하면서 일본계 미국인들 (나아가 아시아계 미국인들 특히 한중일 조상을 가진 미국인들)은 튀지 않고 매사에 성실하게 노력하고 사는 생존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이게 나중에 일종의 모델 마이너리티가 됨 (소수인종도 노력하면 미국사회에서 잘 산다는 표본으로 활용됨. 예컨대 문제 일으키는 다른 외국계 미국인들에게 쟤들 봐라고 하면서 -너네는 왜 저렇게 못하니?- 꼽주는 식으로...) 그래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2,3 세대로 넘어갈수록 독특한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함 (이걸 보여주는게 후아 쉬의 진실에 다가가기). 미국 사회에서 문제로 낙인찍히진 않지만 (ex: 흑인), 그렇다고 온전한 미국인으로 취급받는것도 아니라서 이도저도 아닌 뭔가뭔가 같은 존재라고 그런식으로 정체성 형성과정에서 아픔들이 많나 봄.

글은 많이 없고 그림, 사진이 많아서 원서를 봐도 부담이 없음.
날도 더워서 글이 눈에 잘 안들어오는 여름이니 이런 그래픽 노블 읽는것도 좋을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