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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朗 저, 김연옥 옮김
청일·러일전쟁 어떻게 볼 것인가 (원제: 日清·日露戦争をどう見るか :近代日本と朝鮮半島·中国)
살림, 2015 (원서: NHK出版, 2014)
이 책은 메이지 시대의 청일전쟁, 러일전쟁부터 다이쇼 시대의 1차 대전과 그 '전후' 즉, 2차대전의 '전전'을 다룬 책입니다.
제국주의 일본의 전쟁을 다룬다면 위의 세 전쟁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역시 다룰법한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의 목적이 과거 일제의 전쟁사를 총괄하는 것이 아니라 1차 대전의 전후가 2차 대전의 전전으로 바뀌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2차대전 전후가 3차대전 전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저자는 메이지 시대를 단순히 밝았던 시대, 좋았던 메이지 시대로 단순화해버리며 탈각화시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저자는 메이지 시대를 가리켜 "10년마다 한 차례씩 전쟁을 일으킨 나라"(「서장: 근대일본의 전쟁에 대해」), 더 나아가 "거의 5년에 한 번꼴로 전쟁 또는 출병을 일삼던 나라"(「서장: 근대일본의 전쟁에 대해」)라고 평가합니다. 한반도에 대한 종주권을 둘러싸고 청나라와 벌인 청일전쟁이나 제정 러시아와 벌인 러일전쟁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이 청일전쟁은 일본인들의 생각을 바꾸는 분기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청일전쟁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모두가 마음속으로 중국을 두려워"(「제1장 청일전쟁」)했지만 청일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난 다음부터는 "중국을 업신여기고 자신들을 높게 평가하는 배외감정이 강해지고 또 동시에 서양을 경외시하는 감정도 커졌"(「제1장 청일전쟁」)다는 것입니다.
또한 메이지 유신 이후로도 대부분의 일반 백성들은 천황이라는 존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그저 그런 존재가 있다는 정도로만 인식했는데 청일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나서야 비로소 천황이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청일전쟁으로 일본국민이라는 인식과 자각이 탄생했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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