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책 읽긴 했는데
본격적으로, 문학이라는 것의 형식과 의의를 자각하며 읽기 시작한건
스무살때 죄와벌을 읽고 나서부터인데
그때는, 죄와벌도 그랬지만, 어떤 종류의 책이든 적당히 감동적이면
거의 오르가즘과 같은 쾌감이 머리에서 흘러나와 가슴에서 터져서 신체 말단 이곳저곳까지 달렸음
막 고양감이 느껴지고 행복하고
아마도, 확실하게 같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종교적 초월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생각함. 나는 종교가 없어서 확신할 수 없음
그 일정한 시기가 지나고는 느껴본 적이 없다. 그걸 다시 느껴보고 싶다
너의 죄와벌을 사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