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구매를 방해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선은 인식이다. 우리네의 인식은 어떻나.애시당초 책을 살 마땅한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무엇보다 잘 알고있다. 우리에겐 도서관이 있다. 바로 그것이 첫번째 방해요소다. 책을 사는 이들을 대표적인 두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본 뒤 구매하는 사람과
출판사 서평 따위를 보고 구매하는 사람.
도서관서 의구심에 집어든 도서가 나름의 생각거리를 준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상 그 기억을 그저 좋았던 기억으로 포장하기 일쑤다. 완독한 독서에 돈을 쓰기엔 아까운 것이다.
더군다나 한 번 집어든 책은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다. 우리는 이주간의 여유기간이 지나고, 그 여유기간 내에 완독하지 못할 시 비로소 구매를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불면의 서생, 책벌레 독갤 일동은 현란한 재주를 지녔다. 그것은 속독이오, 재빠른 완독이자 능수능란한 발췌독이다.
그러니 어찌 완독한 책에 대하여 구매를 고려할 수 있단 말이냐.
그리고, 그것은 두번째되는 방해요소다.
그렇담 남은 유형은 하나다. 출판사 서평 따위를 보고 구매한 이들이다. 이들은 E북, 종이책 모두를 사유하는 출판업계의 큰손이다. 이들에게 있어 독서는 단순 취미라 볼 수 없다. 이미 일생에 자리잡은 습관인 셈이다. 이들의 서적 구매처는 온라인 서점, 중고서점 등 다양하다. 그렇담, 그들의 방해요소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들의 방해요소는 e북, 오디오북의 편리성과 그에 따른 모순이다. 재밌게도, e북과 오디오북은 종이책에 대한 입지를 약화시켰던 것이다. 더 싼 값이면 E북, 편리한 오디오북 하는 셈이다.
그것이 책의 구매를 방해하는 세번째이자 마지막 방해요소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