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fb8d122ecdc3feb3cef84e14689746e243386c053fe3615dbd12a0b07349f3dc9f3fd63ba3562c6528173

3fb8d122ecdc3feb3cef84e14689746e243386c053fe3615dbd12b0b07349f3d5ab1787af6f69940e7d541


근데 내가 남의 글을 막 뜯어싸고 이래도 될는지는 좀 문학 윤리적으로다가 좀 그렇긴 하지만

나는 아무튼 신경이 쓰인단 말이지

나는 저 마지막 뒷부분의 '오히려 [슬픔이다]' 를
'오히려 [기쁨이다]' 로 고쳐야 될 거 같음

왜냐?

자기가 자기 글을 엄중한 판관(재미없으면 안 보고 재미있어도 작가의 이상한 시선 박혀있으면 판단내리고 헐뜯는 독자들 - 근데 쩔수지 이거는), 편린(본인이 암만 공명정대하게 쓰려고 한다 해봐야 글에는 그때그때 자기가 취할 수 있는 정보의 한계가 담기겠지 + 편견/가치관 따위도), 턱없는 감상(저는 개인적으로 작가나 예술가란 솔직하면 솔직할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거 역시 [부끄러움], [머뭇거림] 때문에 쉽지 않은게 사실임), 애정 (작가라는 사람들은 좀 그럴듯한 세계를 짜다가 세상에다 내놔야하니 당연히 다른 사람 머릿속엔 있지도 않을 본인 이야기 속 세계에 애정을 가지고 얼마간에는 거기서 살기도 해야함 - 갤주가 이야기를 마무리짓는 건 뭔가 가슴아픈 일이다 하는 투의 얘길 소설독본이란 책에서 했었는데 옳은 말로 봄) 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다 내놨으며

그런데 이런 고민 진지하게 하는 사람이 작가 말고 있을리가 없으므로

내가 논리적으로다가 생각해보면 오히려 기뻐야 맞는데

(왜냐면 나는 글이란 걸 일종의 인간 프로그래밍 하기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뭐 하나 길게 개쩔게 써서 내놓으면 "햐 씨바 이제 너랑 나랑은 끝이다, 내가 니 뒷바라지 오지게 해줬으니까 우리 이제 서로 알아서 좀 살자, 알았지?" 하는 마음으로 후련해질 것 같고 그래서 오히려 기쁘게 될 것 같아가지고)

근데 기쁘지 않다고 하는거는

이건 고도의 문학적인 수수께끼 내지 반어인게 아닌지

아무튼 모르겠네


[내 가장 큰 애착은 이 책에 머물것이다]

이거 생각해보니 [오히려 슬픔이다] 라는 문장은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하고 표현해낸 나를 이 책에다 두고왔다, 그런데 뭔가 단절감이 느껴지는 듯 하다]
같은 식으로 해석해볼 수 있을 성 싶기도 하고


dccon.php?no=62b5df2be09d3ca567b1c5bc12d46b394aa3b1058c6e4d0ca41648b658eb207110954dd3f88b4f8f88c21459846b1ac40eca5bc59a940944908f6c615bfbd2a4561b7533ac3a3eac5bdc901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