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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본 글은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독린이가 무작정 책을 읽고 써보는 독후감 입니다. 본 글을 쓰기 위해 필자는 최선의 노력을 했으나 아직 작품의 이해가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글은 단순히 책의 해설이 아닌 평범한 독린이의 감상문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봐주시면 감사할 거 같습니다. 또한 이 글은 저의 온전한 감상과 평가를 위해서 오직 책과 책 뒤에 있는 해설만 보고 글을 쓴 것인 것을 말씀드리며 바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감상은 악령과 책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스포 조심해 주세요
책 제목:악령
총 페이지:1100페이지
소요시간:20시간
소요일:약 20일
0) 들어가기 전
정말 어렵다. 수많은 첫 문장이 떠올랐지만 솔직히 악령 감상문은 저 후기로 남기는 게 가장 적절한 거 같다. 지금까지 약 20권의 책을 읽으면서 읽다가 진짜 "이해 못 해먹겠네" 했던 책이 3개였다 단테의 신곡, 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 그리고 이번 책인 악령. 진짜 겁나 어렵다.... 다 읽었다고 막상 이렇게 글을 쓰지만 솔직히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 했다는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난해하고 너무 어려워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맞나 싶다. 그래도, 이 글을 쓰는 목적이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20살이 무작정 문학을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 만큼 난해한 해석을 억지로 이해해서 쓰는 것 보다는 온전한 나의 감상을 여기에 적고 싶다.
1-1) 읽게 된 배경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다 읽고 다음 장편 소설은 뭐 읽지 고민하다가 도스토옙스키의 또 다른 장편 소설 악령이 집에 있는 것을 알게 되어 한번 짚어봤다. 그리고 민음사 추천 문구에서 악령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고 한다는 점에서 눈이 갔다. 사람들이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내가 장편 소설에 어느 정도 숙달됐다고 생각해서 나는 고민 없이 바로 악령을 고르고 책을 폈다...
1-2)고비...
진짜 무슨 존나 어렵다. 라는 말로 시작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그냥 존나 어렵다. 지금까지 읽었던 도스토옙프스키 책들이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그리고 지하로부터의 수기였는데, 이중 가장 쉬운 죄와벌은 빼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어려운점과 지하로부터의 수기에서 어려운점을 모두 합쳐서 악령에 넣은 기분이였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을때 가장 어려운 인물 이름, 그리고 종교이야기, 지하로부터의 수기에서 나오는 의식의 흐림과 자신의 사상 설파, 이것들이 모두 책 악령에 모두 들어있어다! 등장인물은 총 28명! 그리고 한명한명당 허무주의, 무신론자,사회주의 사상을 갖고있고 그들은 작품 내내 자신의 사상을 설파하면서 꺵판을 피운다.그와중에 자신의 사상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말해서 읽는 내내" 이게 뭔소리지?"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특히나 등장인물들이 말하는 자신의 사상을 설파하는 장면이 진짜 골때리는데, 이게 단순히 소설에서 짧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 내내 등장한다... 물론 이건 이 책이 "정치 소설"이면서 동시에 이 책이 네차예프 사건을 배경으로 지필했다는 점을 보면 어쩔수없는 사항이긴하다.... 물론 그렇다고 이해해도 너무 어렵다...
처음에 등장인물을 외우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을때는 이정도로 어려울거라고 생각은 못했다. 등장인물의 이름은 과거에 내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경험해 본 적이 있어서 벽이라고 생각을 안 느꼈다고 생각했는데.... 기본적으로 대화를 시작하면 인물이 5명이 넘어가고 예를 들어 니콜라이 프세볼로도비치 스타브로긴라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는 니콜라이라고 부르고 누구는 프세볼로도비치라고 부르고 누구는 스타브로긴이라고 부르니 이게 지금 누구랑 대화하는 건지, 다른 사람인 줄 알고 읽다가 같은 사람인 거 보고 다시 돌아가고, 이런 함정이 너무 많아 계속 포기를 했다. 이게 단순히 그냥 등장인물 이름만 좀 어렵다, 그러면 그래도 메모하면서 버틸만한데 등장인물 한 명 한 명마다 의미하는 사상이 있고 그들이 서로 토론하면서 자신의 사상을 설파하니, 누가 누구인지도 어려운 나에게 등장인물들의 사상까지 이해하는 것은 솔직히 무리였다...
1-3) 3번의 실패
위에서 말한 단점들은 내가 1권을 3번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처음부터 등장하는 스테판<- 이놈의 사상을 들으면 들으수록 내가 그 사람의 사상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뭔 또라이 놈이지?"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읽다가 다시 돌아가고... 읽다가 다시 돌아가고... 이렇게 수없이 돌아가다가 나중에는 그냥 등장인물만 파악하자는 생각으로 읽어 나갔다. 노트를 들고 와서 등장인물 이름 나올 때마다 적고 서로 관계도를 그리고 이들의 성격이나 행동을 적고 그렇게 차근차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나중 가서는 내가 지금 순문학 책을 읽는 건지 아니면 내가 지금 수능 국어를 풀고 있는 건지 헷갈리는 경지에 까지갔다. 그래도, 이렇게 하니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 등장인물의 자세한 내력은 몰라도, 지금 대충 무승 상황인지, 어떤 새끼가 지랄하는지는 나름 파악할 수 있었고 스토리도 유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선택은 진짜 나중에 큰 후폭풍을 만드는데...
1-4) 이게 왜 이렇게 되지?...
등장인물의 내력이랑 대충 어떤 짓을 하고 있구나 ~ 이렇게만 파악하니 2권, 3권에서 나오는 5인조, 그리고 결사대 파트가 하나도 이해가 돼지 않았다... 내 머릿속에는 그냥 미친놈, 개 미친놈, 덜 미친놈 , 미친놈 이렇게 기억해뒀는데 갑자기 신이야기 하고 허무주의 관점이 나오고 푸리에 학파가 나오고, 서로 막 의견 합치면서 "5인조 만들자!!!' 이렇게 나오니 읽으면서 계속 ??? 대체 이놈들이 왜 이렇게 반응하지? 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그냥 이때 부터 나는 거의 포기하고 그냥 스토리만 대충 알아본다는 마인드로 읽고 있었다...
2-1) 우여곡절 끝에 1권을 다 읽고....
약 340페이지, 그러나 읽는데 걸린 시간 7시간... ㅋㅎㅋㅎㅋㅎ 진짜 너무 힘들었다. 3번의 실패와 4번째 도전 진짜 정말 힘들었던 책이다. 위에서 말한 문제점들이 종합적으로 조지는 파트가 바로 이 1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마냥 이 책이 그냥 쓰레기다! 이런 느낌은 안 받았다. 과부인 여성이 자신의 아들을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사람들이랑 친목을 하며 하는 정치지, 중간중간 보이는 스테판의 사상(솔직히 말하면 이해는 못했다, 그리고 저놈만 없었으면 책이 한 20퍼 정도 쉬웠을 거 같다 )이 종종 보이면서 아 이런 책이구나~ 이런 느낌을 받으며 나름 기대를 할 수 있었다. 물론... 기대를 했다는 거지 솔직히 읽는 내내 그냥 더럽게 지루했다.... 그래도 도스토옙프스키 책의 매력은 사람 한명정도는 죽어야지 재밌어 지니 아직은 사람이 한명도 안죽은 관계로 좀만 더 참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2) 2권을 다 읽고 감상
총 400페이지. 읽는데 한 8시간 정도 걸린 듯... 1권이 어렵길래 그래도 2권은 재밌겠지? 라는 생각으로 읽었지만 2권도 솔직히 1권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이제 막 재밌다! 라는 느낌을 주는 순간은 몇 가지 나왔다. 주인공과 5인조들이 서로 이제 결의를 맺으며 선언하는 장면이랑 무도회가 점점 파탄 나는 장면들은 나에게 "슬슬 이제 개판이 나온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마지막에 레뱌드킨 남매가 살해 당한거 보니 이제 마지막 3권에서 그동안 기다렸던 모든 원기옥이 터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제발)
2-3) 3권을 다 읽고
450페이지, 5시간 정도.... 그냥 3일 만에 다 읽었다. 100페이지까지 읽는 데 2일이 걸려서 "이번에도 좀 읽는 데 오래 걸리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으나, 막상 100페이지를 넘어가니 지금까지 있던 모든 캐릭터들이 나타나 혼돈을 만들면서 급변하는데 그냥 몰입하면서 완전히 읽어버렸다. 처음에는 단순히 " 어 저 캐릭터 죽네?" 이렇게 시작한 내 감상이 점점 " 뭐야 다 죽어?..." 이렇게 변하면서 마지막에 가니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가 죽는 혼돈을 보여주는데 이게 단 200페이지에서 펼쳐지는 거라 보는 사람 입장에서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실재로 이 책에서 등장하는 30명의 등장인물중 13명이 죽는데 그 중에 대부분이 아까말한 200페이지에서 죽어 나가서 마지막은 정말 재밌다. 또한, 위에서 말한 "악령이 책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라는 말을 어느 정도 이해 된다는 점도 3권에서 크게 보인다.
3-1) 3권의 매력 첫 번째, 키릴로프
1,2권에서는 하이라이트가 없냐?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다 읽은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1,2권이 약 800페이지, 3권이 400페이지지만 나에게 큰 인상을 준 것은 3권이다. 막말로 1,2권은 3권을 위한 빌드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3권은 1,2권에 비해 압도적으로 긴장감 넘치고 스릴 있다. 이렇게 내가 1,2,3권의 차이가 심하다가 생각하는 이유는 1,2권에서 단순히 사상을 이야기 하던 사람들이 3권에서는 단순히 말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사상에 심취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캐릭터가 키릴로프라고 생각하는데, 1,2권 내내 "자살"이라는 민감한 소재로 자신의 생각을 계속 설파하는 사람이 3권에서 자신의 사상을 집약하면서 결국 자살하는 장면은 악령의 장면 중 가장 핵심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이때, 그가 말하는 사상도 유심히 보면 그가 자살을 이야기 하면서 "자유의지"를 말하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도스토옙프스키의 다른 작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의 대심문관 파트에서 말하는 자유의지가 떠올랐다. 물론 워딩만 같지 키릴로프가 말하는 자유의지는 "신이 준 것이 아닌 인간의 자유로운 의지"를 말하면서 자살을 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고, 이반은 신이 인간에게 준 자유의지를 지적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다만 두 명 다 무신론자라는 점, 그리고 종교와 관련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눈여겨볼 만하다. 물론 이 외에도 키릴로프는 다양한 자신의 사상을 말했지만 나는 이해를 못했다....
3-2) 3권의 또 다른 매력, 스테판의 죽음
생각해 보니 하도 죽는 놈들이 많아서 기억에 나는 파트들이 모두 누군가가 죽는 파트이다. 이 중에서 스테판의 죽음 비중 있게 나오는데 스테판이 죽으면서 나오는 장면도 크게 볼만하다.
스테판이 죽으면서, 그는 신부를 부르고 자신의 친구 바르바라를 부르며 죽기 전에 "기필코 인간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행복을 알아야 하며, 매 순간 어딘가엔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위한 완전하고 평온한 행복이 이미 존재함을 믿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죽기 전에 사랑을 언급하는 점, 그리고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점에서도 나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조시마 장로가 죽으면서 인간을 사랑하라고 했던 유언, 그리고 조시마 장로의 형이 죽으면서 말했던 서로 서로 사랑하라는 말, 그리고 알료샤가 이반에게 말하는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무엇보다도 삶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해"라는 말들이 떠올랐다.
4) 악령이랑 카라마조프가의 연관성?
민음사가 악령이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같이 엮이는 이유가 멀까? 라는 생각을 읽으면서도, 다 읽고 나서도 계속 생각 들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 다 읽고 어느 정도 고민하고 내린 결론은 악령에서 짧게 언급 한 부분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키릴로프가 자살을 이야기 하면서 말한 인간의 자유의지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는 신이 준 자유의지라는 것을 비판하는 대목이 되고, 스테판이라는 주요 인물이 죽으면서 계속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가장 핵심 주제라고 생각하는 "사랑"으로 들어난다고 생각한다.여기서 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한 이유는 악령이 말하고 있는 사랑과 자유의지가 단순하게 살짝 에피소드 형식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는 대심문관, 러시아의 수도사로 구체화 되고 특히나 대심문관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가장 핵심 파트라고 불릴정도로 구체화 되었다.
여담이지만, 필자도 대심문관 파트를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감상문 번외로 대심문관만 따로 준비 하기도 했었다. 개인적으로 진짜 큰 여운과 많은 생각이 들게 한 파트였다고 생각한다.
5) 감상문을 쓰다보니....
악령까지 합치면 총 7개의 감상문을 쓰니 어느 정도 감상문을 쓰다 보면 내가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눈에 보이는 거 같다. 서론이 길다 ->책을 읽을 때 개 힘들었다, 등장인물 언급이나 내용을 많이 언급한다 -> 책을 제대로 이해했다 이렇게 구분이 가능하다. 그렇게 봤을 때 악령은 솔직히 제대로 이해했다, 감명 깊게 읽었다 이렇게 표현하기에는 솔직히 부끄럽다. 대략적인 스토리만 이해한 거 같고 이 책의 매력, 이런 것들은 정확하게 파악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혹여나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을 사람들에게 쓰는 것을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어서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내가 좀 어느정도 공부를 하고 이 책의 감상문을 써야하냐고 고민 할 정도였다. 그러나 내가 이 감상문을 쓰게 된 목적이자, 내 시리즈의 가장 큰 가치는 그러한 "무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잘못 생각한거, 내가 그렇게 판단한 거 하나하나가 다 나에게는 소중한 경험이고 가치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잘못 해석하더라도 다음에 제대로 읽어서 더 좋은 해석을 말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책은 2회차가 기대되는 책이기도 하다.
6) 2회차?
2회차를 한다면 내가 어떤 점을 중요하게 봐야할까? 라는 점도 충분히 고려해 봐야 한다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가장 크게 중점 두고 싶은 것은 "캐릭터들의 사상"에 초점을 두고 싶다. 키릴로프의 사상을 설명한 것도 솔직히 너무 아쉽고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스타브로긴에 대한 언급을 하고 싶으나, 특히나 가장 충격적인 파트 "티혼의 암자에서"를 설명하고 싶으나 내가 아직 주인공을 이해를 못 해서 이번 글에서 언급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아쉽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책의 장르가 "정치"소설인 만큼 과연 이 책에서 어떤 정치질이 보이는 지도 궁금하고, 이 책이 도스토예프스키의 다른 작품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더 자세하게 서술하고 싶다.
맘 같으면 바로 다시 읽고 싶지만 다음 책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야 돼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죄와 벌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죄와 벌을 다 읽고 기회가 된다면 또 악령을 읽고 싶다.
연경센세 악령유튭 ㄱ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