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는 크게 세계에는 '악'과 '아름다움'이라는 두 개의 축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음.
악=현실=살아가는 것=행위=시민성,
아름다움=이데아적인 것=절대적=예술성
로 볼 수 있는 이분법이 있음
토마스 만도 비슷하게 예술가적인 성향과 시민적인 성향을 둘로 나누고 둘의 화해를 소설로 표현했다(토니오 크뢰거)고 하던데, 미시마 유키오는 화해는 절대 아니고 대부분 둘 중 하나를 부숴야 나머지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임
소설독본에서도, 자기가 글을 쓸 때 문학의 세계와 일상의 세계를 번갈아가면서 살아가는데, 소설을 완성하면 살았던 일상의 세계가 모두 무너지는 것 같다고 말함
물론 악의 극단으로 가면 그 안에서 절대적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게 대표적으로 <오후의 예항>같은 소설이고... 일상성이 파괴되긴 하지만
도스토옙스키가 진-선-미(진실되고 착하고 아름다움)가 구분되지 않는 사고관을 가졌고 모두 가진 인간을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제시했다고 하는데, 미시마는 현대적인 사고에 맞게 진선미가 구분되는 건 당연하고 아예 선이라는 게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 세계를 구현함
근데 봄눈은 잘 모르겠음
불교적인 게 더 큰 것 같은데
나머지 권을 더 읽어봐야할 것 같기도 하고
봄눈 자체를 다시 한번 읽어봐야 할 것 같음
좀 까먹어서
악보다는 죄에 가까운 듯 함.
나는 미시마가 양극단의 양자택일 속에서 극한적으로 한쪽을 선택하는 순간을 아름답다고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