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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읽으니까 갑자기 허무함이 몰아오더라

아마 스토리의 태반(자궁 아님)이 엄마 묻으러 가는 내용인데 마지막에 엄마 묻는 장례식 장면은 안 나오고 새 엄마가 나오는데 그거 때문인 듯


 읽으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비유 표현이랑 자식 새끼들 정신 머리였던 거 같음

비유가 잘 안 잡히고 애새끼들 말하는 게 너무 어지러웠음 

그래서 쓰인 비유나 애새끼들 관련해서 좀 찾아 보고 싶은데 내가 구글링을 못 하는 건지 잘 안 나오네

잘 안 나와서 그런지 표현이나 해석 좀 찾아서 다시 읽고 싶은 욕구가 지금까지 읽은 작품 중에 제일 컸던 거 같음


 그래도 중간 중간 희극적 장면이 몇 개 있어서 읽으면서 긴장감이 풀린 듯

특히 바더만<~~~애 말하는 게 웃겨서 호감이었음


 기억에 남는 문장은


 생명은 계곡에서 잉태되었다. 생명의 바람은 해묵은 공포, 낡은 욕정, 그리고 오래된 절망을 타고 언덕 위로 불어온다. 그래서 언덕은 걸어 올라가야 하는 거다. 그런 다음에야 마차를 타고 내려갈 수 있게 된다. (중략) 앞에 펼쳐진 하늘엔 전화선이 가득 이어졌고, 법원의 시계탑 꼭대기가 나무 사이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마차가 굴러가는 길 위의 모래는 우리의 입성을 잠잠케 하려는 듯, 조용히 사각거린다. 오르막길에 이르자, 우리는 마차에서 내린다.


 이게 애디(엄마) 묻으러 가는 장면 중 하나임. 생명의 잉태는 언덕을 걸어 올라가고 마차를 타고 내려가는 것인데 엄마를 묻으러 가는 길은 마차를 타고 올라간 후 걸어 내려가는 즉, 생명의 잉태와 반대로 행동하니까 앞의 저 문장이 기억나면서 되게 인상 깊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