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뜨린 문장이나 형이상학적인 표현을 거의 쓰지 않는다. 매우 일상적인 단어들과 단문 형식의 문장만 사용해서 문장 전체가 한번에 읽힌다.

 이러한 특징은 유난히 칼의 노래에서 두드러진다는 평이 있다. 아무래도 칼의 노래라는 소설이 가진 주제의식이나 

주제인 이순신이 무인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그 단순한 문장만으로 형용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점. 

어휘를 쓰는 것 만큼이나 어휘를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묘사하지 않음으로써 더 정확하게 묘사하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절대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이는 김훈의 인간관과 관련되어 있는것으로 보인다. 착하다, 나쁘다, 따뜻하다, 냉철하다, 교활하다, 정직하다 같은 단편적이고 분명한 껍데기를 씌우는 순간 그 인물은 현실성을 상실한다고 생각하는 듯. 오로지 인물의 외양과 행동, 말투만을 묘사해서 독자로 하여금 인물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다만 이 점에서 독자마다 호불호가 매우 갈린다. 특히 문장 표현의 심미성이나 등장인물에 대한 섬세한 심리 묘사에 감정포인트를 두는 독자들은 김훈의 작품을 매우 낯설어한다.



다른거 다 떠나서 첫번째 문장 덕분에 나같은 독린이놈도 쉽게 읽어지는거였다......


브람스를 아세요랑 설국  읽다가 포기한 나로써는 김훈이 한줄기 빛과 같은 사람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