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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읽었다는 느낌은 안 드네.
선생과 나, 아버지, 편지 세 토막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선생과 나 부분은 화자가 너무 가볍게 느껴져서 별로였음.
내용이 별로인 건 아닌데 화자의 태도나 행동이 경박하다는 감상.
아버지 편은 어딘가 입맛이 써서 좀 생각하게 되네.
우리 아버지께서도 연세가 좀 있으신데, 그래서 그런 걸지도.
붕 떠있는 화자랑 찌들어있는 주변인물들 간의 격차가 눈에 들어왔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서 든 생각이지만, 화자와 선생은 닮은 구석이 많은 것 같아.
그래서 선생이 편지를 남긴 걸지도 모르겠네.
편지 편은 인상적인 부분이 있긴 한데 미묘.
자극적인 현대 소설에 익숙해서 그런 거겠지.
하지만 개인 수준에서 저런 일을 겪으면 나도 혼란스러울 거야.
한 번 더 읽어볼까, 생각하고 있다.
감상이 되게 파편적으로 남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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