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작가입니까?

서편제 읽고선 우리 말과 풍경, 정서 표현에 탁월한 향토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자서전들 쓰십시다, 황홀한 실종같은 단편을 읽고선 심리묘사가 쩐다는 느낌이고(추리나 범죄소설도 잘 썼을듯),
ㅡ 아마 아직 읽어보지못한 제3의현장이 그런 느낌일거 같기도

지금은 치자꽃 향기라는 단편을 읽는데,
남성 저 깊이 자리한 어떤 관음증의 취향을 파고드는 묘사가 쩔음.
병신같기도하고 변태같기도한 심리 묘사 굳 ㅋㅋ

(치자꽃향기 스포)
어릴적 여자들이 밤에 우물가에서 목욕할때 파수를 보았던 친구 영진. 그에게는 그 밤의 치자꽃 향기와 달빛에 비친 여인들의 은은한 자태가 뇌리에 박힘.

그의 친구 지욱.
그는 아내에게서 그 치자꽃 향기나는 내음을 잃어버린지 오래.
나이 사십이 되도록 미혼인 친구 영진을 핑계삼아 아내가 달밤 치자꽃 핀 우물가에서 목욕하길 권유.
(친구 영진의 어릴적 추억을 되살려주어 여자를 만나도록 해달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 ㅋㅋ)
몇번 거절끝에 남편말을 들은 지욱 부인.
남편은 결국 영진을 핑계삼아 달밤에 자기 부인의 알몸 목욕을 훔쳐보고,
치자꽃 향기의 추억을 되살리지만
뭔지 모르게 어색하고 찜찜함을 남기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