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는 존재와 관련해서 '있다'를 표현할 때 영어의 be동사인 sein동사가 아닌 es gibt 4격을 쓴다 한다. es gibt는 영어로 치면 there is 쯤 될 것이다. 즉 만약 sein동사를 사용하게 되면 존재자와 구별될 필요가 있는 '존재'라는 단어(Sein)가 다시끔 존재하는 것, 존재자(즉 Seiendes; sein동사의 현재분사의 명사형)이 되기 때문에, '존재는 존재자가 아니다.'라는 원칙에 저촉되어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데거는 존재에 관해서는 es gibt Akkusativ(4격)를 쓴다.
그리고 이 es gibt의 뜻인 '있다'를 '주어지다'로 치환해서 읽어도 된다고 한다. 사실 es gibt에서 gibt는 geben동사로 영어로 치면 give다. 'es gibt 명사'의 문장이 있다고 하면 여기서의 gibt는 수동적인 단어가 되기에 '주어지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는 건가 싶다. 새벽에 책 읽고 의문점이 들어서 조금 글 써봄.
es gibt는 그냥 있다는 말이고 주어진걸로 치환해도 된다는건 경우에 따라서라고 본다. gegeben같은 geben의 과거형이 그런 느낌을 주거든. 실제로 영어의 given과 비슷하게 쓰일때도 있고.
갤에 독일철학자 책 보는 애들 꽤 있던데. 독일어를 해라. 안어렵다. 독일어는 아주 쉬운 언어다. 다만 jot같이 쓰는 일부 철학자들이 있을뿐...
그 일부 철학자들이 철학사의 큰 비중을 차지해서 문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