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b-q4FLTCzUI?si=vOGXakrWZJh

Mari Samuelsen: Invierno porteno, Astor Piazzolla, Winter in buenos Aires

Mari Samuelsen, violinHåkon Samuelsen, celloTrondheimsoloistsNRK1 Julekonsert i Vang kirke 2011 og 2012PBS A Christmas concert from Norway 2010, 2011 and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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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 보고 읽기로 마음 먹음


책 제목은 <일본은 어디로 가는가>


저자 중 한명인 전직 외교관 출신 사토 마사루의 글을 바탕으로 무려 ;; 이토 준치가 그린 망가

우국의 라스푸틴(憂国のラスプーチン)도 있는데 그것도 왠지 땡김 ㅋㅋㅋ

https://youtube.com/shorts/iMhRNxPudRk?si=E4GY5wW7J4GqcfI-

【★★・】憂国のラスプーチン / 佐藤優 長﨑尚志 伊藤潤二【あらすじ 漫画レビュー 映画レビュー】

#コレを見ろ #高評価_チャンネル登録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0:01 あらすじ憂国のラスプーチン、☆2ソ連がまだ存在する時代に主人公の人族の雄は大学のメジャーでどうしてもチェコに留学して勉強したいことがあったために外務省に入る事で無料で留学できてしかも給料まで貰えるなんて最高じゃないかという事でソ連に留学するそこで...

youtube.com


https://www.sedaily.com/NewsView/22MCEUEBZ2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는 전 외무성 주임 분석관이었던 사토 마사루와 정치 사상사 연구자로서 보수 우익에 속하는 가타야마 모리히데 게이오대 법학부 교수가 헤이세이 30년을 분석한 대담을 엮어낸 책이다. 과거를 읽고 현재를 해석해 위기 탈출의 방법을 찾아내기 위한 두 사람의 대담에는 ‘이만큼 미래에 화근을 남긴 시대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음 세대에 엄청난 청구서를 떠안게 했다’는 날 선 표현에서 느껴지듯 진영에 상관없이 뼈를 때리는 지적이 이어진다. 책 전반에는 정치를 향한 통렬한 비판

(중략)

아베가 ‘일본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들은 ‘아베 일강(一强)’을 지탱한 것은 그를 향한 탄탄한 지지가 아니라 일본 사회를 뒤덮은 허무주의였다고 주장한다. 2009년 선거에서 5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민_주당은 동일본 대지진과 센카쿠 열도 어선 충돌에서의 미흡한 대응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고, 2012년 부활한 자민당 아베 총리의 일강 체제가 형성됐다. 저자들은 “정치에 대한 기대는 환멸로 변했고, 그 환멸이 낳은 것이 니힐리즘”이라고 지적한다. 가장 큰 문제는 불황 속에서 자란 젊은이들이 ‘속았다’, ‘버려졌다’는 패배감에 젖어 들고, 생존을 위해 꿈보다는 조심, 자유보다는 안전을 지향하게 됐다는 점

(중략)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일본사의 굵직한 이슈와 한일 외교, 대북문제 등도 심도 있게 다뤘다. 찬반 양론이 첨예한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진솔한 입장도 내놓는다. “정치가는 올림픽을 개최하면 경기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림픽은 아무리 봐도 불투명한 미래를 속이기 위한 찰나적인 이벤트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105064499Y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67325


'국가 권력 앞의 개인'


<부러진 화살>이 <도가니>에 이어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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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건 사법부라는 거대한 국가 권력 앞에 놓인 개인과 그 둘 사이의 대결이란 구도가 관객들에게 영화로 빨려 들어가게 하는 힘과 현실을 환기하며 분노케 하는 힘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계란에게 어떤 하자가 있을 순 있어도, 계란으로 바위 치기의 싸움에서 계란이 아닌 바위가 서사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일본 만화 <우국의 라스푸틴(憂國のラスプ─チン)>(서현아 옮김, 시공사 펴냄)도 국가 권력 앞에 놓인 개인의 싸움을 다룬다. 우리의 주인공 유우키 마모루, 검찰에 체포된 그는 머잖아 재판정에 설 것이며 징역 2년 6개월, 집행 유예 4년 형을 선고받을 것이다. 한국에 번역된 1권에도 일본에서 출간된 1~3권에도 아직 재판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만화의 원작이 된 실화에서 해당 인물이 그런 결과를 맞았기 때문

(중략)


1960년생, 외무성 분석1과 주임분석관인 유우키 마모루는 러시아 정권 상층부에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던 유능한 외교관이다. 그러던 그가 2002년의 어느 날,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정치인 츠즈키 미네오의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검찰에 체포된다.


체포된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2000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된 국제 학회의 인원 파견을 위해 국제 기관 '지원 위원회'의 돈을 부당하게 인출·사용했다는 혐의다(배임). 다른 하나는 같은 해 북방 2개 섬 디젤 발전기 사업 입찰 당시 특정 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위법적 편의를 도모했다는 혐의다(위계 업무 방해).

유우키는 무죄를 주장하고, 그를 담당하는 검사도 취조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유우키의 결백을 입증해 줄 관련자들이 하나 둘 검찰의 '시나리오'에 굴복하면서 상황은 불리하게 돌아간다. 그리고 검찰이 일개 과장 보좌급 공무원을 데리고 피곤한 싸움을 계속하는 데엔, 아직 실체가 등장하지 않은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말하자면 이 만화는 전도유망한 외교관에서 범죄자로 전락한 남자가, 검찰·사법 기관에 대항해 싸움을 해나가는 이야기다. 이러한 싸움 속에 전문직(비관료파) 외교관으로서 유우키가 겪어 온 관료 사회의 모순과 비리, 숨겨진 외교 비화가 액자식으로 등장하며 정치·외교 드라마로 그려진다. 이 지점에서 주인공의 적은 검찰뿐만이 아니라 무사안일주의에 찌든 외무성, 선동에 앞장서는 매스컴, 매스컴이 '악당'으로 묘사하면 아무 비판 없이 몰매를 때리는 일본 사회 전체로 확장된다.

주인공은 세상에 둘도 없는 '애국자'이자 일본 외교전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능력자'인데다, 검찰 권력과 싸우는 '피해자'이기까지 하다. 그러니 그 비판의 목소리는 전지적이다. 홀로 모든 윤리적 우위를 점한(애국, 능력, 피해) 개인과 국가 권력의 대결, 그게 이 만화의 기본 틀

(중략)


이 만화의 뼈대가 국가 권력 대 개인의 싸움이라면, 그 뼈대를 감싸는 레이어가 북방 4개 섬을 둘러싼 러일 분쟁, 즉 쿠릴 열도 분쟁이기 때문이다. 일본과 러시아는 쿠릴 열도 최남단의 이투루프(에토로후) 섬과 쿠나시르(구나시리) 섬, 홋카이도 북동쪽의 시코탄 섬과 하보마이 군도 4개 섬을 놓고 오랫동안 싸워왔다. 이들 섬은 에도 막부 시절인 1855년에 일본 영토로 확정됐지만,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 패전과 함께 소련의 영토가 되었다. 연방이 무너진 이후로도 여전히 이곳은 러시아 땅이며, 일본인들은 4개 섬의 '반환'을 '국민적 염원'으로 품게 되었다.


이는 양국 사이의 외교적 진척을 가로막고 있는 커다란 숙제로, 민감하긴 하나 일본에게는 '얘기'가 되는 소재다. <우국의 라스푸틴>의 액자 속 시간 배경은 살얼음을 걷던 러일 관계 속에서 해빙기처럼 평화 협정 체결이 가시화되었던 1990년대 말이다. 유우키 마모루와 그가 따랐던 정치인 츠즈키 미네오는 '북방 영토 반환'에 몸과 마음을 바친다. 국익을 부르짖는 두 남자, '잃어버린' 영토의 반환! 제목의 '라스푸틴'(전설적인 예언자로, 러시아의 매국노라 불린다)이 유우키의 '조작된' 범죄를 뜻한다면 '우국'은 그의 의도를 변호하는 셈이다.

영토는 다양한 직업, 계층의 사람들을 '국민'으로 묶어내는 효과적 수단이다. 그 영유권을 주장할 충분한 근거가 있고 역사적 피해의 기억들이 겹치는 경우 더욱 그렇다. 엄밀히 따지면 그 역시 침략자이나 100년 가까이 확정되어 있던 영토를 패전에 의해 빼앗긴 일본에 있어, 북방 영토는 '국민'으로서의 자각과 '피해' 경험을 환기시키는 아이콘이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거대한(불의의) 가해자 대 작은(선의의) 피해자'의 구도와 닮은 구석이 있다. 어쨌거나 두 개로 나뉘어 있긴 하지만 본질은 꽤나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확인했다. 하지만 다음으로 넘어가면 사정이 좀 더 복잡해진다.

사토 마사루는 누구인가

앞서 말했듯 이 만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권의 표지를 보자. "그림 : ITO Junji(이토 준지), 각본 : NAGASAKI Takashi(나가사키 다카시), 원작 : SATO Masaru(사토 마사루)"다. 이토 준지야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으로 워낙 유명한 만화가고, 나가사키도 <20세기 소년>, <몬스터>의 스토리 작가로 만화 팬들에겐 익숙한 인물이다. 생소한 인물은 원작의 사토 마사루(佐藤優). 그는 주인공 유우키 마모루의 모델 인물이며, 이 만화는 사토가 쓴 <국가의 덫(国家の罠)>(2005년)을 거의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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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덫>은 사토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나서 체포 사건의 배경과 내막을 폭로한 수기로, 제59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을 받았으며 판매 면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사토는 열정적으로 정치 평론을 발표하고 수십 권의 저서를 집필하면서 논단에서 인기 있는 '필자'로 변신하게 된다. 국내 번역된 책은 다치바나 다카시와의 대담집 <지의 정원>(박연정 옮김, 예담 펴냄) 뿐이다.


도시샤 대학 신학부와 대학원 출신인 그는 체코슬로바키아 반체제 신학자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외무성 전문 직원 시험에 합격해 1987년부터 러시아에서 연수하고 외교관 생활을 한다. 1995년까지 주러 일본 대사관에 근무하며 소련의 정계, 경제계, 학계 등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며 활약했다. (만화에도 나오지만 1991년 '8월 쿠데타' 당시 고르바초프의 생존 여부를 가장 먼저 도쿄 외무본성에 알린 공적이 있다. 그러나 여기엔 다른 의견도 존재한다고 한다.) 귀국하여 1998년 국제정보분석 제1과 주임분석관으로 일하면서 러일 평화 조약 체결을 위해 앞장섰다.

그러던 그가, 2002년 이 만화에서처럼 범죄자가 된다. 혐의는 앞서 설명한 만화의 경우와 같다. 그는 수사 내내 무죄를 주장했고, 1심 최후 변론에서 "외무성 문서가 공개되는 26년 후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 경고했으며, <국가의 덫>을 통해 무죄를 입증해 줄 모든 사실을 폭로했다. 일단 그의 목소리만을 접한 만큼, 법적 판단과 달리 내 눈엔 그 주장이 사실로 보인다. 그러면 그는 왜 체포되었고, 유죄 판결을 받았을까? 2002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야기는 여기서 다시금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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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된 불씨, 북방 4개 섬


'라스푸틴'은 실제 사토 마사루의 별명이었다. 원래는 러시아 문제에 정통하다는 좋은 의미로 붙은 별명이며, 그걸 붙인 이가 만화에 '츠즈키 미네오'란 이름으로 나오는 실존 인물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다. 홋카이도 출신 자민당 국회의원인 스즈키는 외무위원장과 홋카이도 개발청장관을 역임한 실력자였고, 사토와 매우 친밀한 관계였다. '주임분석관'이란 사토의 직책도 스즈키의 후광 덕에 '급조된' 것이라 전해진다. <우국의 라스푸틴>에서 유우키(사토)의 체포는 바로 이 츠즈키(스즈키) 의원을 잡아넣기 위한 '미끼 전략'으로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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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알게 된 두 사람은, 대러 외교의 해빙기였던 1997~98년 러일 평화 조약 체결에 앞장섰다. 이 과정에서 둘과 일부 외무성 인사는 북방 4개 섬 가운데 하보마이 제도와 시코탄 섬의 우선 반환을 확실히 하고 2개 섬은 후에 교섭하는 러시아 안을 지지했다. 이른바 단계론인 셈이다.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4개 섬의 완전한 반환을 요구해 온 일본 '우익 세력'이 극렬히 반발했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4개 섬 문제는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압력 단체는 물론이요 정치인·학자들의 압박이 계속됐고, 외무성 조직 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들은 대러 정책 전환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2002년, 외무성은 마침 '고이즈미 내각의 어머니'라 불린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의 경질 파동으로 시끄러운 시기였는데, 그가 축출되자 외무성의 칼끝이 '다나카의 적 스즈키'로 향했다. 국민에게 인기를 얻던 다나카를 쫓아낸 부정적인 이미지에, 그와 관련된 부패 스캔들이 겹치면서 스즈키는 정치 생명 위기에 몰렸다. 이 시점에서 다나카와 스즈키가 서로 물어 죽이도록 획책하고, 스즈키 의원이 구속되도록 적극 협조한 것이 다름 아닌 외무성이라는 게 사토의 주장이다.

언뜻 보면 2개 섬이라도 받아내야겠다는 '국가주의적' 노력에 '우익 세력'과 '외무성'이 반발했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 찜찜함은 전후 일본 사회를 규정한 미국 주도의 냉전 체제로 거슬러 올라가야, 그리고 외무성 내 '파벌'론으로 접근해야 어느 정도 해소된다.

소련은 이미 1955~56년에 2개 섬을 반환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고 일본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었는데, 미국이 끼어들어 훼방을 놓았다는 것이다. 소련과 대적하던 미국은 일본이 2개 섬만 돌려받고 쿠릴 영토 전체에 대한 소련의 원칙적인 영토권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평화 조약을 맺을 경우, 오키나와를 영구히 돌려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박노자는 위의 글에서 ""냉전에서 '주니어 파트너'로서의 일본을 필요로 했던 미국은, 소·일 관계에서 영토 문제라는 '불씨'를 남겨두려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 속성은 냉전 종결 후에까지 남아, 외무성 내 최강 파벌인 '친미 아메리카 스쿨'의 논리가 됐다. 친미파의 논리로 볼 때 스즈키·사토의 단계론은 축출 대상이며, 따라서 일본(외무성)은 "'대러 우호 관계 전개 속에서의 영토 문제 해결' 방안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므로 2002년 스즈키와 사토의 갑작스런 구속이, 단지 우연이라 보기 어렵다는 것이 사건 10년이나 지난 현재까지도 중론이다. 게다가 현재 상황은 역전되고도 남는다. 방대한 지식과 뛰어난 글 솜씨, 이 사건으로 후광을 얻은 사토 마사루가 항소 중 자신의 경험을 일약 베스트셀러로 만들지 않았는가. 5년이 지나 유명 만화가 이토 준지의 손에 의해 만화화된 데 이어, 영화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사토는 일본 여론이 활자가 아닌 와이드쇼, 주간지 광고의 선동적 이미지로 돌아가고 있다 개탄했는데, 그의 이야기가 공판 기록·기사→수기→만화→영화(아직 공식 계획은 없다)로 진실의 반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건 재미있는 아이러니다.

3·11 대지진 이후, 전 국가 관료가 쓴 <일본 중추의 붕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관료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관료 개혁이 급선무라는 주장이 담겨있다고 한다. 섣부른 예단일지 모르지만, 지진 이후 국가 중추에 대한 신뢰가 한층 더 너덜너덜해진 이 시점에 <우국의 라스푸틴>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인기의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경직된 관료 사회에 맞선 외로운 싸움, 영토 반환(국익)이라는 선명한 목표, 그리하여 주인공과 일본을 동시에 '피해자'로 만드는 구도…. 음모론적 인식에 실화라는 배경까지. 그것이 바로 이 만화의 매력이자, 이 만화를 문제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토 준지 최초의 공포 만화?

<우국의 라스푸틴> 1권을 본 날, "이토 준지다!"라며 주저 없이 구입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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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의 라스푸틴>은 일차적으로 외무성 내부 비판자인 전 공무원 대 엘리트 검사의 취조실 싸움이다. 이 구도만을 보면 대개의 독자는 강직한 성격의 유우키 마모루를 응원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본의 북방 영토 문제'가 개입되면서 독도 영토 분쟁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한국 독자들에겐 다소 거리를 둘 여지가 주어진다. 그러나 거기서 독도라는 또 다른 국민화의 호명 기제를 들고 나오는 순간, 원작자와 같은 함정에 빠지고 만다. 의아스러운 것은 유우키 마모루가 말하는 국익, 그리고 애국 그 자체다.


"북방 영토 반환, 그게 내 비원일세. 나는 거기에 인생을 걸었다네." (츠즈키 미네오)
"나는 국익을 우선하는 외교관이며, 츠즈키 선생님은 국익을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이니까요." (유우키 마모루)

<우국의 라스푸틴>에서 북방 영토 반환은 곧 국익이자 주인공들의 순수한 꿈이요 선(善)이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 보았을 때 이는 일본의 식민 역사와 연결된다. 17~18세기 러시아와 일본이 쿠릴 열도를 두고 내 거다 네 거다 싸우기 이전, 그곳은 아이누 족의 삶의 터전이었다. 1855년 일본의 영토가 되었지만, 섬의 원주민 입장에선 러시아나 일본이이나 식민주의적 침탈자였다. 극소수 남아 있는 홋카이도의 아이누 단체들은 1992년부터 '북방 영토에 아이누족의 자치 지구를 만들어 유엔이나 러일 양국의 공동 보호 하에 두어 달라'고 탄원했지만 양국은 주목하지 않았다. 박노자의 표현대로 '도둑놈들의 장물 싸움'이었던 셈이다.

사토는 재판 당시 "외무성 집행부는 스즈키의 영향력을 없애기 위해, 변호하고 방어해줘야 할 직원을 범죄자로 추방하는 것을 도왔다"며 "이번 수사가 일본 외교에 실질적인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건이 외무성 내 "일을 벌이지 않는 체질의 만연"을 불러일으킨다면서 국익 손실을 지적했다. 이것이 '외교 강국에 도움 되는 유능한 외교관을 잡아넣다니, 더 큰 것을 잃겠구나 쯧쯧' 정도의 말로 들린다면 가혹하려나? 비록 음모에 인한 희생자라 하더라도 그 국익이란 대의를 문제 삼을 수밖에 없기에, 사토의 비분강개엔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사족이지만, 마지막으로 대단히 흥미로운 점 하나를 지적하고 싶다. 한국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 정치적 입장을 뛰어넘는 것처럼, '북방 영토 반환'은 일본 공산당 강령에도 적혀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 초정치적인 과제다. 그런데 이런 합심 효과가 사토 마사루를 향한 시각에서도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는 결코 전 국민적 스타가 아니다. <위키피디아>의 사토 마사루 항목만 봐도 그에 대한 악평가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사토가 활약하는 '논단'에서 그는 정치적 색깔과 상관없이 두루 모셔졌다는 사실. 보수적인 색채의 <분게이슌주(文藝春秋)>, <주오코론(中央公論)>부터 '일본의 지성' 이와나미가 발행하는 <세카이(世界)>와 그보다 더 왼쪽에 있는 <슈칸 긴요비(週刊金曜日)>에 이르기까지.

'우익의 희생자'였지만 사토는 사실, 좌파들이 기대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국가주의자이며 천황제 지지자이고, 독도 문제에서도 강경한 일본 영유권 주장론자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등에 있어선 일관되게 이스라엘 전면 지지를 표명했으며 가자 침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북한에 대해선 무력도 불사해야한다는 입장이며 "재일 조선인 탄압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말했다.

물론 이는 놀라울 것도 없는, 대다수 보통 일본인의 생각이다. 그러나 사토는 '우익의 정치적 음모'의 희생양으로 대중적인 명성을 얻었고 그렇기에 일본의 리버럴 좌파의 환영을 받을 수 있었던 측면이 있다. 실제로 2008년경 일본에서 개헌 추진이 가시화되었을 때, 좌파 정당·저널리즘은 사토 유의 재일 조선인 공격 발언에 대해 의도적으로 눈을 감았다고 한다. 이는 '사토 마사루 현상'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중략)

사토 마사루의 독도 관련 발언이 꽤나 알려졌기 때문인지, <우국의 라스푸틴> 관련 블로그엔 '국내 정서상 이런 만화는 번역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악성 댓글이 올라온다. 하지만 나는 이 만화가 계속 번역되길 바란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건 묘사에선 예의 그럴듯한 연출력을 보여주면서도 영토 반환을 부르짖는 우국지사만은 노골적으로 미화하기에, 이야기 배경에 관심 없는 독자라도 '메타 읽기'를 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국익'이 무언가를 반드시 희생시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에게는, 호러 만화적 분위기를 제거한 이 만화가 이토 준지 최초의 공포 만화로 느껴질 지도


https://m.weekly.khan.co.kr/view.html?med_id=weekly&artid=201806041544121&code=116&s_code=nm051

[만화로 본 세상]이토 준지의 &lt;우국의 라스푸틴&gt;

사토 마사루의 경우 일본 북방 4도를 러시아로부터 반환받는 것이 국익이라고 철저하게 믿고 주장했다. 그는 한편으론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것도 같은 애국심이라고 ...

m.weekly.khan.co.kr


사토 마사루의 경우 일본 북방 4도를 러시아로부터 반환받는 것이 국익이라고 철저하게 믿고 주장했다. 그는 한편으론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것도 같은 애국심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떤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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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우국의 라스푸틴>을 집어든 이들 대부분은 작가 이토 준지의 이름을 보고 선택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토 준지는 공포만화를 즐기는 이들에겐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그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비틀어 오싹한 상황을 연출하고, 조밀한 펜터치의 기괴한 그림을 얹어 자신만의 장르를 

(중략)


그런데 <우국의 라스푸틴>은 조금 다르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이토 준지의 만화라는 걸 알아챌 수는 있겠지만, 이전까지 그가 그렸던 만화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단편이나 단기 연재물을 주로 그리던 작가로서는 예외적으로 긴 호흡의 작품이고, 독자적인 세계에서 나와 스토리 작가(나가사키 타카시)와 공동작업했으며, 결정적으로 공포만화도 아니다. 직전에 <이토 준지의 고양이 일기 욘 앤 무>라는 기묘한 고양이 만화를 한 편 그리기는 했지만, 그건 반려동물에 대한 이토 준지다운 해석이었다. 많은 점에서 <우국의 라스푸틴>은 의외의 작품이다. 하지만 나는 동시에 이토 준지였기에 이 텍스트가 새로운 차원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무죄 증명 위해 국가 기밀 누설해야

<우국의 라스푸틴>은 실제 정치사건과 재판과정을 다룬다. 넓게는 ‘정책수사’라고 불리는 수사방식에 대한 반대의견이고, 좁게는 2002년 일본에서 주목받았던 ‘스즈키 무네오 사건’에 대한 사토 마사루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이다. 만화의 원작자로 주인공인 유우키 마모루의 모델인 사토 마사루의 이름이 올려진 것은 그의 입장에서 거의 모든 주장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사토 마사루는 신학을 전공하고 일본의 대러시아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그는 외교관 시절 ‘라스푸틴’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었는데 만화의 제목도 여기에서 따왔다. 이런 제작배경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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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사토 마사루의 <국가의 덫>은 출판된 2005년의 베스트셀러였고, <마이니치신문>이 자사의 출판문화상을 통해 특별상을 건넬 만큼 여러 면에서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에세이는 사건에 대한 저자의 꼼꼼한 기록이며, 재판의 목적과 과정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무죄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기밀을 누설해야 하는데, 자신의 애국심이 이를 저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러시아의 영토로 되어 있는 북방 4도를 반환받는 것을 일생의 과제로 삼았다. 외교를 통해 오랫동안 이 목표를 달성하려 노력한 그의 행동이 이 책에 잘 담겨 있다. 재판과정에서 그는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에 <우국의 라스푸틴>은 집중한다.

만화 <우국의 라스푸틴>을 읽으며 몇 가지 고민을 했다. 만화가 지적하듯 사법제도의 불완전함에 대해서도 곤란했고, 정치권의 탐욕에 대해서도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가장 오랫동안 마음이 쓰였던 것은 애국심에 대해서다. 애국심은 문자 그대로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한국 사회에서 애국심은 오랫동안 국가 발전의 동력이었고,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나는 두 가지 정도의 부정적 측면이 마음에 걸렸다. 하나는 이것이 이기심의 또 다른 언어가 아닌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강요되는 성격이 있다는 것

(중략)

애국심은 이기적이다. 적어도 국제관계에서는 분명하다. 사토 마사루의 경우 일본 북방 4도를 러시아로부터 반환받는 것이 국익이라고 철저하게 믿고 주장했다. 실제로 근거도 충분했고, 자신의 많은 것을 바치기도 했다. 그걸 애국심이라 표현했다. 그는 한편으론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것도 같은 애국심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떤 기분인가. 많이 불편할 것이다. 단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문제일까. 지금도 세계에는 수많은 영토분쟁이 각자의 국기 아래에서 진행 중이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상대국의 손해를 요구하는 모습이 드문 입장은 아니다. 이걸 다르게 이기심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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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의 내 인생의 책](2) 우국의 라스푸틴 - 거울로 삼을 일본 ‘검찰 폭주’

&#x1f53c; 우국의 라스푸틴 | 사토 마사루·나가사키 타카시 J형! 요즘도 기자들이 힘들다는 법조에 출입하고 있습니까? 검찰이 활기차게 움직이니 고생 많겠습니다.몇 년 전 검사였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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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우국의 라스푸틴> 1·2권을 주며 일독을 권했지요. 일본 만화 마니아로 의기투합한 뒤였지요. 3권부터는 출간되는 대로 사봤고, 완결판 6권은 검찰을 떠나 한가해진 작년 말에 봤습니다.

전직 외교관 사토 마사루(佐藤優) 원작을 공포만화의 거장 이토 준지(伊藤潤二)가 그린 만화였지요.

사토는 1988~1995년 주러 일본대사관에 근무한 뒤 외무성에서 북방 영토 문제 해결에 노력하다가 2002년 5월 도쿄지검 특수부에 구속되어 512일간 수감 생활을 했답니다.

재판에서 무죄로 석방되자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책을 출간했고, 지금은 대표적 우익 논객이 됐다네요. 이 책은 사토의 개인적 체험을 극화한 것이라지요.

일본 특수검찰이 소위 ‘국책 수사’에 나서 한 외교관을 표적 삼고 폭주하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더군요. 검사가 피의자의 동료를 회유해 위증케 하고 관련자를 압박해서 사건을 조작합니다. 만화 같은 내용이지만 그 무렵 일본에서 비슷한 일이 생겼습니다.

오사카지검 특수부 검사가 증거를 조작한 것이 2010년 9월 언론에 폭로되자 최고검찰청에서 특별수사팀을 꾸려 해당 검사와 특수부장, 부부장을 기소했고 검사총장과 간부들이 인책 사퇴해서 일본 검찰은 쑥대밭이 됐지요.

그 검사는 법정에서 ‘상사의 뜻에 맞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범행했다’고 자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