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거 진짜 개씹악질인 게 사람의 마음, 동기에 대해서 "저도 잘 모르는데스우" "그냥 그러고 싶음"으로 해놓고 마치 그 아래 어떤 깊고 복잡한, 당사자 스스로 설명할 수 없는 심리가 존재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꾸미는데,
막상 다 읽고 까보면 충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데다가 그 어떤 깊고 복잡한 심리라는 것도 사실 작중 내내 깊게 다뤄지기는커녕 어설프게 툭툭 치고 끝나는 게 끝임.
"그냥"이라고 말할 거면 그만큼 인물의 심리에 대한 불안함, 불가해함이라도 제대로 묘사해서 독자가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라고 느끼게 해야 하는데 그냥 그런 것도 없이 '너도 그런 적 있지? 없음 말고'식으로 공감"해줘" 하니까 개답답함...
이게 겉절이 장르 특유의 "제대로 설명도 없이 전개하기"랑 콜라보를 이루면 환장한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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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면 카프카나 플로베르나 보르헤스나 다른 모더니즘 작가들 책 절대 안읽어봤을리가 없을텐데, 그런 거장과 작품을 비할바는 안되겠지만, 백년 이백년전 사람들도 했던 고뇌과 성과를 1도 고려하지 않고 쓰는게 솔직히 신기하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