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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오지않는 고도처럼 달리는 말도 하나의 상징으로 남아있기를 바랬음

달리는 말이 언제 오냐고 묻는 독붕이
달리는 말이 무엇이냐고 오는 독붕이
달리는 말이 실존하는지 의문을 품는 독붕이
달리는 말의 기약없는 기다림에 분노하는 독붕이

달리는 말이 독서 갤러리로 달리지않아야 그 허구성과 환상성이 간직되는데, 실제로 탄생함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하나의 책으로 격하되어버림. 불타버린 후 금으로 덧칠되어 빛바랜 금각사가 그랬듯이 달리는 말은 "출판"이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평범해졌음. 모두가 갈망하는, 그러나 실체가 없는 전설로 남아있는 것이 나을 텐데.

나는 오늘도 달리는 말을 기다릴 거임. 언젠가 독서 갤러리에 달리는 말의 인증글이 올라오더라도 다시 오기를 영원토록 기다릴 거임. 과거의 일그러지고 불분명한 달리는 말이 올 때까지 독붕이들이 절망하던 추억을 되살리며 애타게 인내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