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문제로 재업)
(일부 스포일러 포함)
이 만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이야기이다.
<나이트런 프레이>
앤 마이어와 프레이 마이어가 있다.
이들이 사는 세계는 암울한 곳이다.
인류가 우주로 진출한지 오래이지만
괴수라는 외계생명체의 공격으로
사람들의 일상은 초토화되었다.
앤(흑발)과 프레이(금발)는 고아로 입양되어
괴수를 상대로 싸우는 기사단에 들어간다.
기사들은 초능력에 가까운 월등한 능력을 가졌고
AB소드라는 무기로 괴수들을 소탕한다.
그녀들은 자매이자 친구이자 전우다.
앤의 기량은 최정상급이지만
프레이는 앤을 뛰어넘어 압도적으로 강하다.
그녀들은 1억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벨치스 전쟁에 참전해서 혁혁한 공을 세워 벨치스전 7영웅이라는 칭호를 얻는다.
앤은 모두를 지키고자 하는 이상을 품는 인물이다.
반면 프레이는 사람을 구하는 일에 관심이 없다. 그녀는 인간과 괴수를 구별하지 않는다. 오직 앤만을 좋아할 뿐이다.
그녀들이 참전한 벨치스 전쟁이 끝나고 7년 후,
인류는 마침내 평화를 쟁취한듯 보이는데
사상 최대의 사망자 100억명을 낳은
역대 최악의 전쟁이 예고도 없이 시작된다.
질적으로 다른 괴수의 출현으로
중앙기사단이 괴멸되고 인류는 존속의 기로에 놓인다.
그리고 그 괴수의 정체는 프레이다.
사실 프레이는 인간형 괴수 중 하나였다.
오래전 여왕괴수가 우주에 뿌린 자식개체들 대부분은 기사들에 의해 제거되었지만
프레이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살아남았던 것.
프레이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고 살아왔지만
일련의 계기들을 통해 그녀는 스스로가 괴수임을 각성하고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한 플랜을 실천에 옮겼다.
앤은 고뇌에 빠진다.
그녀는 절망에 빠지지만
오직 자신만이 프레이를 죽일 수 있음을 깨닫고
그녀는 괴수 프레이가 있는 아린 성계로 향한다.
그녀는 그곳에서 프레이를 만나고
모든 것에 마침표를 찍을
마지막 전투를 시작한다.
프레이는 앤과 자신만이 살아남은 세계를 꿈꾸지만, 앤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프레이를 죽이지 않을 수 없다.
싸움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까지 <나이트런 프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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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런은 2009년도에 시작하여 현재까지 연재중인 네이버 최장수 웹툰 중 하나이다. 총 700화 넘게 연재되었으며 프레이편은 프롤로그 격에 해당하는 초반부이다.
나이트런의 매력은 등장인물들을 비극적 상황 속으로 몰아넣고 힘든 선택을 강요하는 김성민 작가의 잔혹함에 있다. 앤 마이어는 사랑하는 프레이와 지키고 싶은 세계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인다. 이후의 에피소드들에 등장하는 반 넬슨, 리아 자일, 드라이 레온하르트 등 여러 인물들도 그렇다. 그들은 선택해야만 한다. 마냥 바보같거나 사악한 인물은 없다. 각자의 입장과 가치관은 다르지만, 사르트르의 말을 빌리자면 그들은 모두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삶과 세계에 앙가주 하는 것이다.
프레이편은 그런 연유로 가장 비극적인 백합을 연출한다. 앤은 프레이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여야 한다는 선택을 내린다.
분량이 엄청나고 진입장벽도 높은 만화이지만 프레이편만큼은 일독을 권한다.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어 있어 종이책으로 읽어도 좋겠다. (웹툰은 오탈자와 비문으로 악명이 높은데 종이책에서는 모두 수정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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