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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동작구 사당동 국립묘지 산자락에 위치한 허름한 오래된 빌라에 나는 혼자 살고 있다.
빌라는 서울이 남쪽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경관을 가지지만, 빌라의 뒤자락 숲은 밤에 비올때면, 안개가 끼고 음침한 기운이 올라 오는곳 .

시골에서,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 들어가서 하마터면 우리집에 있는 소를 잡아 잔치를 할뻔 했다. 부모와 지인들의 기대를 저 버리고학점 2.1을 맞고 겨우 대학을 졸업하고, 모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몇달만에 그만둔다.
몇달간 방황하다가 방배동에서 학원 수학 강사를 시작했다. 그 일에 열정이 없이 시간만 때우는 그냥 그저그런 강사였다. 학원 마치고가끔은 혼자서 대딸빵, 오피를 가는게 낙이었다.몇년뒤 그 학원을 나왔고, 총신대 입구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종점에 있는 작은 보습학원에서 일하게 됐다.

그 학원은 나 빼고 여자 원장, 여자 선생들이었다. 유부녀 원장(나이 30대 중반)과 어느날 부터 썸이 있었다. 그 원장이 내게 선물도 많이 했고, 학원 끝나면 그녀의 차로 어디론가 가서 술을 마시고 관계를 가지곤 했다.

그 학원에는 ㅈ대 출신의 20대 후반의 미모의 영어 선생이 있었다. 그녀는 조용했고 교양있고 엘레강트 했다. 같은 교무실에 있으면서 그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적이 없다.

말을 붙이기 힘든 스타일이었다.내가 그녀 앞에 초라하게 느껴지도 했다. 그런 아름다운 여자가 나에게 관심을 가질까?
그녀의 남편이 서울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있다는 이야기만 원장한테 들었다.

학생들 중간 고사 시험 기간, 어느날 월요일날 출근했는데, 내 컴터를 꺼지 않고 모니터만 꺼져 있었다.

누가 내 컴터를 주말에 사용 하고 전원을 꺼 두지 않았다. 인터넷 화면이 여러개 띄어져 있었는데, 쇼핑몰등. 그중 하나는 그 영어 선생의 페이스북이었다. 그녀가 주말에 나와서 학생들 보충강의하고, 그녀 자리에 컴터가 문제가 생겨서 내 책상에 있던 컴터를 사용 했던 모양인데, 실수로 컴터를 꺼지 않았던것 같았다. 화면을 꺼려다가 그 페이스북에 적힌 여러가지 글들을 봤다.

그곳에, 혼자 보기로 해서, 그녀는 비밀일기를 적고 있었다. 읽을까 말까하다가, 최근에 적은 일기들을 몇개 읽었다. 그녀의 일기 중에서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과 외도를 하는 내용이 있었고 그것으로 윤리적 갈등을 겪고 있다는것을 알았다. 그녀의 어느날의 일기 중에서,

" 오늘 늦게 그의 집근처에서 기다렸다. 그는 내가 싫어 진것일까? 나보고 차갑다고 한다. 00모텔 60000만원, 택시비 8600원"

" 남편은 모르겠지? 남편을 사랑하지만 그로부터 얻을수 없는것이 있다. 너무 외롭다"

" 나도 남편도 서로 지쳤다.....난 정말 남편을 사랑할까? 그는 분명 너무나 좋은사람이다. 그는 자상하고 내게 편안함을 준다. 그것 빼고는..... "

남편이 성기능에 문제가 있다는사실을 간접적으로 알았다. 일기 중에 나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 그(나)는 어떤 사람일까? 다른 선생들이 원장과 썸이 있다고 말하던데 사실일까? 여우같은 원장! 괜찮은 사람같은데...... "

그리고 그 비밀일기에는 그녀가 가입한 쇼핑몰 은행등 아이디와 비밀 번호도 있었다. 그 비밀 번호들은 앞에 영어는 같고 뒤에 숫자만 달랐는데 그것을 쉽게 기억할수 있었다.
그녀의 페북 화면을 꺼고, 밖에 나가서 담배를 폈다. 교무실에 들어가니 그녀가 출근 해 있었다. 남의 사생활을 염탐 했다고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퇴근하고 집에 왔다. 학원 마치고 밤늦게 오면 정말 할게 없었다. 게임을 하려고 컴터를 켰는데그 신비한 영어 선생의 사생활이 궁금했다. 페북에 들어갔고 그녀의 아이디 비밀번호는 어렵지 않게 기억해서 로그인 했다.

2년동안 거의 매일적었던 일기들을 밤새 모두 읽었다. 일기는 그녀의 일상 생활의 기록 뿐만아니라, 그녀의 생각들, 사상과 철학등 모두 적어 놨다. 나에 대한 이야기도 몇개 더 발견 했다. 출근 첫날 나의 첫인상에 대해서 좋게 적어놨다.

그녀의 비밀의 남자와 이주에 한번 꼴로 은밀한 사랑을 나눴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을 많이 좋아하는것 같았다.

난 그녀에 대해 더 호기심을 가졌다. 학원 마치고 집에 와서 그녀의 일기를 읽는것은 일상이 됐다. 그녀의 동창과 밀회 장소에 가서 그들의 모습도 지켜보기도 했다.

어느날 부터  양복을 입고가고 머리도 손질 하고 출근 했다. 그녀를 보고 웃으면서 먼저 인사를 건냈다.

그리고 어느날은  학원에 초콜릿을 들고 갔다.다른 선생들이 없을때,

" 저기 박선생님, 초코릿 드실래요?"

" 안주셔도 되는데... 네~ 잘먹을게요"

나는 좀더 과감하고 노골적으로  관심을 표시 했다. 그녀의 반응이 궁금했다.

" 선생님 오늘 치마 색깔이 이쁜데요"

" 그래요? 이거..." 그리고 집에와서 그녀의 일기를 봤다.

"서선생이 나를 좋아하는 것일까? 그러면 원장이 싫어할것 같은데.... "

그때 나는 원장과 최대한 멀리 떨어지려고 노렸을 했고 그녀와는 차츰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것을 어떻게 알아채고, 질투심 많던 원장이 영어 선생을 못살게 굴었다. 같은 잘못을 해도 나에게는 뭐라고 안하고 그 영어 선생만 모질게 뭐라고 했다. 다행이 영어 선생이 학생들을 잘 가르쳐, 원장이 쉽게 자를 수 없었다.

그리고 어느날, 그녀에게,
"박선생님, 저기 오늘 학원 마치고 한잔 할래요?"( 나는 그녀의 사생활을 거의 모두 알고 있었다. 그의 남편이 언제 외국 또는 지방의 학회에 참석하고 또는 언제 집에 안들어 오는지까지도)"

네.... 그래요".

택시를 타고 방배동에가서 소주를 마시고,취했고 자연스럽게 모텔로 향했다. 그녀와 그렇게 처음으로 관계를 맺었다.

그후로 몇번더 그렇게.때로는 과감하게 학원 위 사무실 화장실에서 정사를 가지기도 했다.주말에 학생들 보충이 특나면, 우리는 교실에서도 정사를 가졌다.

그녀는 은밀한 사랑이었던 고등학교 동창과는 만나는 횟수는 점점 줄어 들었고, 더구나 그는 지방으로 회사(공무원)를 옮겼다. 나도 원장과 잠자리를 많이 줄였다.

그렇게 그 학원에서 1년즘 됐을때, 원장은 남편과 안산에서 큰 학원을 차린다고, 학원을 누구한테 넘겨주거나 폐업을 할것이라고 했다. 나보고 인수 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나는 학원에 뜻이 있고 열정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 학원해서 학부형 꼬득여서 돈벌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학부형 상담하고 그런 사근사근한 사람도 아니었다.

나는 학생들에게 내가 학원을 그만둘것이고, 나에게 계속 배우고 싶은 학생들은 우리집에 오라고 했다.

그리고 신림동 그집을 나와서,그 학원에서 위쪽으로 200미터 올라가면 있는, 그 오래된 빌라 꼭대기 층에 전세를 얻었다. 그 집 아래층에 그 영어선생과 남편이 살았다.

나를 따른던 학생 13명 정도가 우리집에 와서 과외를 했다. 한명당 20만원, 한달 250만원,남는 시간은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고, 야동을 보고, 술을 마시고,그생활에 대단한 만족을 느끼는그렇게 게으르고 꿈도 없던 사람이었다.

한때는  스스로 사회의 부적격자로 규정,열등감을 느낀적도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런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그녀! 그녀는 세화여고 근처에 어느 학원으로 옮겼다. 아침에 남편이 출근하고, 그녀는 위층, 내 집으로 왔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녀는 오전내내 우리집에 올라와서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남편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고 나도 묻지도 않았다. 확실한것은 그녀는 여전히 남편을 사랑하고 있다는것!
어느날 그녀의 남편과 그의 현관문 앞에서 마주친적이 있다. 그는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처럼 보였다.

"안녕하세요. 위층에 사는 사람입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그후로 그를  볼때마다 인사를 하곤 했다.
잠시 봤지만, 그는 잘생기고 키 커고 상당히 매너있고 따뜻하고 선한 사람일것이라 느낌을 받았다.사람을 보면 느낌이, 저 사람은,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 잘되길 바라고 싶은 스타일. 그녀가 그에게서, 성적인 욕구를 욕구를 해결 못하지만, 그를 여전히 사랑할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아침이면 그녀와 뜨거운 관계를 가졌고, 그 우리의 비밀 관계에 대한 그녀의 평가는 그녀의 페북에 비밀일기를 통해서 알았다. 나에 대한 그녀의 느낌... 그리고 남편에 대한 생각 등.

어느날 그녀의 일기에서,

"남편과 헤어지고 그(나) 와 함께 어디로가 멀리 떠나서 살면 어떨까? 남편이 나 없으면....."

그 일기를 보고 그녀를 아주 차갑게 대했다.

나는 여전히 그녀가 그를 사랑하기를 원했다. 왠지 모르지만 그는 그녀 없이는 살아 갈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헤어지고 나와 사는것은 내가 원하는게 아니었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지만, 내가 어떤 사람을 책임지고 살기 싫었고, 그가 나 때문이 홀로 남는것을 원하지 않았고, 결국 나의 무능하고 게으런 모습에, 아름다운 그녀는 지쳐서 언젠가는 떠나갈것이라고 짐작을 했다. 어느날 집근처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있었는데, 그녀와 그가 들어 와서 나의 맞은 편에 앉았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고 서로 놀랐다.
그들의 대화를 들었고 그의 뒷모습을 유심히 봤고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자상하고 유머스러웠고 지적이었다. 그녀는 애써 나의 눈빛을 피했다. ...........

그녀는 어떤 여자 였을까? 그녀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자다.좀 느낌이 차가웠고 도도하게 보였지만, 남에게 나쁜짓을 한는 사람은 아니었고 남의 뒤담화를 한다든지 그런 교양없는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다. 채울수 없는 성에 대한 불만족이 있을뿐. 나와의 관계에 대해 윤리적인 갈등. 나는 단지 그녀와 육체적인 사랑을 나누는 관계 그 이상은 아니었고, 남편만 모르면 정신적인 교감없이 육체적 쾌락만을 나눈다는게 그렇게 나쁘지 않은것이라 생각하고 합리화 했다.

하지만, 나도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것에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나와 그녀 그, 세명 모두 결과적으로 모두 행복할수 있을것이라 생각 했다. 나와 그녀는 육체적 사랑으로 행복하고,육체적 욕구해결은, 그녀가 그에게 더욱더 정신적 사랑을 줄수 있게 만들수 있고 그래서 그도 행복할수 있을 것이다.


그 세사람의 행복은, 그가 만약에 우리의 비밀 관계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가능한것이지만, 나도 그녀도 누군가를 속이고 있다는게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어느날, 나는 그와 친해 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참 좋죠."
" 아~네.."
" 요즘 대통령이 너무 못하네요. 이렇게 경제가 안좋아서.. 참..." 그렇게 대화가 이어지다가...
"아 그러시구나. 저도 거기 대학 나왔는데...."
.....
" 언제 술한잔 하실래요?"
"네... 그럼 이번주 주말에 한잔 할까요..."
그리고 주말, 그를 만났고, 술이 엥간히 취했다.
그리고, 그에게  나와 그녀와의 관계에 대해 모두 이야기 했다. 솔직히. 그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는 예상대로 분노 했다.
잔을 든 손을 부들부들 떨며..
그러다가 허탈한 표정,
그리고 그녀에 대한 미안한 마음.....
결국은 그의 입에서..

"제가 2년 전 부터, 원인을 알수 없는 발기 부전........ 그녀를 이해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실건가요? "

"잘 모르겠어요"

그는 소주를 맥주잔에 한가득 담아서 들이켰다.

"형씨 맘대로 하세요. 괜찮습니다. 내가 잡고 있기엔 욕심인것 같네요"

"아뇨, 그럴 생각이 없어요.  그녀는 형씨를 사랑 합니다. 여전히 끔찍히도...그리고 저는 그녀를 책임질 사람이 못됩니다...... "

그리고 나는 그에게 제안을 했다.그녀에게 서로 다른 사랑을 주자고...즉, 나는 육체적 사랑을 주고 그는 정신적인 사랑을 준다고...

그리고...

"형씨, 잘 생각 해 보세요. 만약 형씨가 저의 제안에 동의를 못하면, 제가 다른데로 이사 갈게요"
....

그와  밤늦게 까지 술을  마셨다.그리고 그 담날, 그녀의 일기를 읽었다. 남편이 나에게 들었던 사실을 그녀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던것 같았다.

그리고 며칠뒤 그에게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그는,

" 그렇게 합시다. 형씨 말대로, 그렇게 해요"

........
.그녀에게는 어떻게 말할 것인가?

우리집에서 정사를 하고 나서 누워서,

"너 알고 있니? 너희 남편이 우리 관계를 안다는거? "
"뭐라고? 정말이야? 어떻게 알았지? "
"내가 다 이야기 했어"" 왜 그랬어? 남편이 뭐래?" .................
" 그래서 어떻게 할건데?"
"셋이서 같이 살아!"
...
우리 셋은 철저하게 룰대로 행동 했다.
룰은 특별하게 구두로 또는 문서화해서 정하지는 않았지만, 셋사람 모두다 암묵의 룰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두개로 나누고,나에게서 채울수 없는 사랑은 그가 주고, 그에게서 채울수 없는 사랑은 내가 줬다. 생각보다 어색 하지는 않았다.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나는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게임을 하거나...

이전과 같은 생활을 했고.

그녀도 그는 달라진게 별로 없었다.

달라진 점은, 단지 그들과 가끔 함께 식사를 한다는것.

아침에 그가 출근하면 우리는 뜨거운 시간을 보냈고그러다가 남편이 퇴근하면 그녀는 사랑스런 그의 아내로 돌아갔다.주말이면 남편은 그녀와 함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어느날.밤에 셋이서 술을 마시고, 함께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우리셋은 옷을 벗었다.

그의 근육질의 단단한 몸과는 대조되는, 쭈삣쭈삣한 긴 털에 가려져서 겨우 보이는 쪼글쪼글한 그의 그곳을 봤다.
나는 이내 눈길을 돌렸다.
그가 먼저 그녀에게 키스를 하고 젖가슴을 혀로...
........생략.......
마침내 그녀와 내가 동시에 신음을 토해 냈다.
그녀 옆에서 앉아있던 그가 그녀의 눈물을 닦아줬다.
나는 그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 줬다...... .
.... 그리고 어떤날 부터 그의 성적 욕구를 내가 채워줬다.

셋은 완벽한 사랑을 하였다.
결국 나는 그녀와 그를 모두 사랑하게 됐고
그녀는 나와 남편을
그는 나와 그녀를 사랑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요약. 그녀는 말기 암에 걸린다 (실제로는 교통사고로 죽었다).

그녀의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 오는길, 새벽 안개가 자욱히 낀 깜깜한 어둠을 가르고 우리는 새로운 여자를 찾으러 떠난다. 사랑을 공유할수 있는 새로운 여자를.....

끝!!!

줄거리는 대충이렇고세부적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얽혀 있다. 이야기의 분위기는 상당히 음침하고 퇴폐적이고 마광수 소설과 견줄수 있을만큼 외설적. 그리고 마치 존파울즈의 콜렉터와 비슷한 형태의 심리게임 형식. 하지만 좀더 사실적이고 긴장감이 있음. 소설에 윤리 같은것은 없다. 각자의 판단에 맞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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