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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께를 보고 호기심이 갔음(책이 두꺼우면 더 좋아하는 변태적인 성향이 있어서)
첨엔 '창조론이나 창조과학 책인가?' 하면서 들었는데
'인류 최초의 창조 학교' 이러니까 '오 도발적인데' 하고 펴 들기로 했다
다 보고서 느낀점을 따지면..솔직히 잘 모르겠음 내 지식이 얄팍한 탓인가 싶다가도
개인적인 느낌만 말하자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싶었음
서문에 자신이 만든 단어 에디톨로지를 자꾸 반복하면서 창조는 편집이다를 몹시 강조하고 나서 들어가는데 큰 알맹이는 못 느꼈음
책 커버 뒷쪽에 의식의 흐름을 따라 떠나는 여행이라 적혀 있던데 그걸 유념했어야 했음..
바우하우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은데 중간에 자꾸 길을 너무 많이 샘. 그 새는 내용이 바우하우스랑 연관이 있냐? 솔직히 그것도 잘 모르겠음
중간에 200쪽 가량을 군대 이야기만 하는 것 보고서 '이게 도대체 뭔 창조지? 창조하려면 파괘해야 하나?' 싶더라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짜치게 느껴졌던 것은
바우하우스 얘기 하면서 미스 반 데어 로에라는 건축가도 나왔는데
이 작가는 미스 반데어로에라고 다 붙여서 써놓은 거 보고 상당히 야마가 돌았음
어렸을 때 건축가를 희망했어서 책을 좀 뒤적뒤적 해보기도 했었고 가장 좋아하는 건축가이기도 했었는데
미스 반 데어 로에라는 이름을 많이 봤지만 단 한번도 저렇게 이름을 적는 걸 본 적이 없었음
그래서 '혹시..?'하고 꺼무위키를 들어가 봤다.
음...설마 꺼무위키에 저렇게 적혀있는 걸 보고 책을 쓴 건가? 에 그래도 저자가 독일에서 유학했댔는데 표기 정도는 알지 않나? 뭔데? 내가 잘못 알았다는 거임? 하는 온갖 상념이 지배하더라
암튼 이거 보고 짜쳐서 뒷부분은 살짝 날림으로 날려 읽어버린 듯
좀 정리하자면
뭔가 엄청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음. 근데 '주장'은 던지지만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는 느낌임. 그래서 내용에 큰 알맹이는 없어 보였음(그냥 서문에 '창조는 편집이다'만 읽고 가면 다 얻어 가는 것 같다는 느낌임-/물론 의식의 흐름으로 저자가 던져 대는 '지식'자체는 많으니까 예술 즐기듯 읽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나름 얻을 만한 게 있을지도 모르겠음. 나는 창조가 편집이라는 '주장'과 그에 대한 '근거'를 기대했었기에 그거를 얻진 못한 느낌임)
사서 보진 않는 걸 추천하고 싶음 정가가 10만 8천원인데;;
한 마디로 요약하면 '창조는 편집(짜깁기(이건 내가 받아들인 늬앙스))이다'. 이걸로 이 책을 응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함. 그냥 이 한마디만 데리고 가서 '창조'해야 할 때 어떻게 짜깁기로 원래 있는 것들을 재구성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 있다면 된다 생각함.
아르테 파란책? 존나 비싸던데
아 비싸다고 써있네
ㅇㅇ 파란책 맞음
사실 요즘 각종 큐레이팅이 떠오르는 걸 보면 무언가들의 조합만으로 창조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게 어림도 없진 않은 거 같은데 그걸 바우하우스랑 어떻게 연결시키는지 궁금하네...
표준국어대사전에 "미스 반데어로에"로 이름이 올라가 있음 왜 꺼무위키만 찾아보냐
그건 또 몰랐네...; 다른 독일식 이름은 내가 봤던 대로 다 띄어 쓰는데 갑자기 저 이름만 붙여 써서 뭐지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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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감정적으로 격해져서 쓴 것 같긴 하다...다음엔 좀 더 가지런하게 내용도 정리해서 써볼게.